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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 연임 여부 촉각

기사입력 : 2022-12-05 00:00

(최종수정 2022-12-05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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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후 실적 개선 등 능력 증명
경영환경 악화에 올 3분기 저조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 한성희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한성희닫기한성희기사 모아보기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한 대표는 취임 후 포스코건설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리는 등 경영능력을 증명했다. 특히 도시정비사업에서의 뚜렷한 성장을 보이면서 포스코건설을 실질적으로 키운 인물로 평가된다.

포스코건설에 따르면 한성희 대표의 임기가 내년 3월에 만료된다. 포스코그룹은 CEO 및 임원 임기가 1년으로 매년 재신임을 받는다.

이에 한 사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가운데 연임에 성공하며 포스코건설을 다시 이끌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 대표는 1993년 포스코에 입사해 현재까지 30여년을 포스코에 몸담은 ‘정통 포스코맨’이다. 2004년 POSVINA 법인장, 2012년 포스코건설 경영기획·미래전략 담당 상무, 2015년 포스코차이나 부총경리, 2016년 포스코차이나 법인장, 2017년 포스코 홍보실장, 2018년 포스코 경영지원본부장(부사장) 등을 거친 뒤 2019년 말 포스코건설 대표로 선임되면서 2020년부터 포스코건설을 이끌었다.

한 대표 취임 직전 년도에 포스코건설은 매출 7조6503억원, 영업이익 2475억원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취임 첫해부터 매출 7조7944억원과 영업이익 3797억원을 냈다. 매출에서는 소폭 성장했으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건설은 한 대표의 임기 두 번째 해인 지난해 영업이익과 도시정비수주 실적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매출 8조1986억원, 영업이익 4409억원을 기록했다.

여기에 한 대표는 도시정비수주를 통한 주택사업을 확대했다. 한 대표는 신반포21차 재건축을 직접 챙기며 강남 진출을 진두지휘하면서 올해 역대급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거뒀다. 이미 사상 최대 수주액을 기록했던 작년 실적도 갱신했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4조5892억원으로, 지난해 수주액 4조213억원 이미 넘어섰다.

이를 통해 건설업계 최악의 사태인 PF발 자금경색 위기에도 풍부한 현금 보유력을 바탕으로 최근까지도 활발한 도시정비 수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한 사장이 취임한 2019년 포스코건설의 부채비율은 136.6%였으나 2020년 121.0%, 2021년 119.0%로 내려갔다.

특히 한 대표는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연계한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입주민 생활만족 서비스를 더욱 강화해 경영을 하고 있다.

앞서 포스코건설은 지난 8월 ESG경영 활동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담은 11번째 ‘기업시민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에는 포스코건설의 ESG 주요 핵심영역과 지표를 설정하고 회사의 대응 전략과 성과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추진 계획들이 담겨있다.

한 대표는 “포스코건설은 기업시민으로서 지속가능경영 성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우리의 역량과 경험을 바탕으로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지속가능한 미래 건설에 앞장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포스코건설의 긍정적인 상황을 두고 한 사장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한 사장은 취임 직후 주택 브랜드인 ‘더샵(THE SHARP)’을 11년 만에 리뉴얼한 바 있다.

하지만 한 대표 임기 내내 이어진 긍정적인 실적이 올해 들어 위기를 맞았다. 포스코건설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109.8%까지 내려갔으나, 3분기 124.0%로 다시 뛰었다. 자본이 3조6042억원에서 3조6731억원으로 689억원 늘어난 데 비해 부채가 3조9575억원에서 4조5558억원으로 5983억원 급증했다.

영업이익도 올해 상반기까지는 2438억원으로 전년 동기 2466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3분기 영업이익이 430억원으로 작년 1105억원보다 61.1% 급감했다.

또한 수익 창출에 성공한 도시정비사업과는 다르게 해외사업에서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있다. 올해 3분기까지 포스코건설이 계약한 주요 해외 사업은 아르헨티나 살타에 지역에 위치한 염호 일대 염수 리튬 상업화 1단계 공정이 전부다. 도급액은 3731억원 가량이다.

일각에선 원자재 가격 상승 여파 등 대다수 건설사가 비슷한 상황으로 경영실적 악화가 연임 여부에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건설 원가 상승과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을 두고 잘못된 경영을 펼쳤다고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한 대표도 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해외사업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 악화 등으로 건설업계 전체적인 환경이 나빠진 것”이라며 “이를 두고 CEO연임에 대한 평가를 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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