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회사 실적을 좀 살펴보자. 올해 넷마블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분기 연속 적자전환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119억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분기 347억원, 3분기 380억원 등 적자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당기순손실도 2775억원에 달한다.
운영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넷마블은 우회적으로 인력 신규 채용을 축소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도기욱 각자대표는 “인건비를 실적과 연동해 효율화하겠다. 적극적 구조조정은 아니다”라며 “특정 프로젝트별로 상황에 따라 판단해 진행할 것이며, 기존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은 미국 자회사인 잼시티에서 2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이에 넷마블은 지난 2020년 외쳤던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유저들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잠시 멈추고, 한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각자대표는 “지금까지 RPG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가져가다 보니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부터는 아시아 일부를 포함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한국 시장에서는 부진했는데, 이를 보완해 한국에 집중하는 론칭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고, 마케팅도 그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게임이 연일 실적 부진을 이어가자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재점검하는 등 쇄신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선 넷마블은 내달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엑세스)’을 비롯해 내년에 ▲‘모두의 마블;메타월드’(23년 1분기) ▲‘하이프스쿼드’(2분기) ▲‘아스달 연대기’(3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3분기)’ 등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 중 2개 신작은 이미 드라마·웹툰 등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 첫 합작 프로젝트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작품이며, 넷마블은 시즌2부터 IP 공동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과 넷마블의 개발 노하우를 더해 대작 MMORPG로 개발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뷰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내달 선보이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넷마블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첫 PC 게임이기도 하다. 최근 게임사들이 모바일, PC, 콘솔까지 멀티플랫폼을 아우르는 작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넷마블도 ‘오버프라임’을 통해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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