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열린 금융위 공인회계사 자격제도심의위원회는 ‘2023년도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을 작년과 같은 수준인 1100명으로 확정했다. 위원회엔 위원장을 역임 중인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과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자본시장정책관,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닫기이복현기사 모아보기) 회계 전문 심의위원 등이 당국을 대표해 참석했다. 민간위원 자격으로 위촉직 7명도 함께 자리했다.
실제로 금융위에 따르면 최근 20년간 선발인원 축소가 이뤄진 것은 2007년 1100명에서 750명으로 바뀐 것을 제외하곤 없다.
당시 선발인원을 줄인 이유는 지난 2001년~2006년 사회적으로 공인회계사 과잉 공급이 실무 수습 불가 등으로 문제가 됐었기 때문이다. 이달 초에도 회계업계는 이러한 이유로 공인회계사 최소 선발인원을 동결할 것을 금융당국에 건의했다.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2019년 1009명 ▲2020년 1110명 ▲2021년 1172명 ▲2022년 1237명 등으로 매년 조금씩 늘어왔다.
합격률은 대체로 10% 안팎이었다. 1차 시험 응시자 수 대비 최종 합격자 비율을 보면 △2017년 10.1% △2018년 10.3% △2019년 11.9% △2020년 12.3% △2021년 10.1% △2022년 9.4%다.
그동안에는 관행적으로 1차 시험 합격자를 최소 선발 예정 인원의 두 배수로만 뽑아왔다. 노무사의 경우 8.1~14.1배수, 세무사의 경우 2.5~6.7배수임을 비교했을 때 적은 수준이다. 2차 수험생이 적은 결과 시장 수급 상황 변화에 능동적 대응이 제약되는 때가 많았다.
더불어 회계 전문가 공급 확대도 검토할 예정이다. 회계 개혁으로 기업과 금융기관 회계 전문가 수요가 크게 늘었지만, 공인회계사 공급만으론 수요 충족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금융위는 앞으로 공인회계사 1차 시험 합격자를 기업 및 금융사들이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1차 시험 합격자는 수험과정에서 재무관리나 원가 관리 회계 등 회계 관련 기본 소양을 갖췄기에 충분히 회계 실무인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란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 “최근 경기 상황과 회계법인의 이직률 감소 동향 등을 감안할 때 실제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은 실무 수습 기관 채용수요에 따라 약간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기업·회계업계·학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수렴을 거쳐 1차 시험 합격자 확대·활용방안을 내년에 마련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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