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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 등 건설업계, 빈 살만 왕세자 방한으로 '중동 건설 붐' 가시화

기사입력 : 2022-11-18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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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옴시티’ 더 라인의 외벽 상상도. 사진=네옴시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네옴시티’ 더 라인의 외벽 상상도. 사진=네옴시티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주현태 기자] 빈 살만 방한에 맞춰 열린 양국의 투자포럼에는 조 단위 사업이 포진해 있는 여러 산업군에서 계약과 양해각서 26건 체결됐다. 이 가운데 삼성물산·포스코·한국전력·한국남부발전·한국석유공사 등 국내 기업 5곳이 컨소시엄을 꾸려 사우디아라비아가 짓고 있는 스마트 도시 '네옴시티'에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을 건설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컨소시엄을 구성한 5개사는 빈 살만 왕세자 방한한 17일 사우디아라비와 ‘그린수소 플랜트 건설 추진 프로젝트’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우디 홍해 연안 얀부시에 39만6694㎡ 규모·연간 생산량 120만t의 그린수소·암모니아 공장을 20년간 운영하는 사업으로, 기간은 2025~2029년이다. 그린수소는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온 전기로 물을 분해해 생산한 친환경 수소를 의미한다.

네옴시티는 빈 살만 왕세자가 석유 중심의 사우디 경제를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회변혁 프로젝트 ‘비전 2030’의 일부분이다. 사우디 반도와 이집트 사이 아카바만 동쪽에 위치한 2만6500㎢ 지역을 총 사업비 5000억 달러(약 663조원)를 들여 친환경에너지 인프라를 갖춘 첨단 스마트 신도시를 탈바꿈시키는 초대형 사업이다.

국내 건설사 삼성물산은 현지 모듈러 관련 사업에 협력한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사우디 지역에서 모듈러 기술 기반의 공동 협력을 위한 양자간 포괄적 업무협약을 맺었다. 삼성물산과 PIF가 장기적 관점에서 사우디 역내 맞춤형 건설 신기술 개발과 조달 방식을 개선하기 위한 협약이다.

대우건설은 석유, 가스, 석유화학 관련 MOU를 맺었다. 대우건설은 이날 사우디 현지의 종합건설사인 알파나르와 포괄적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우건설은 알파나르와 업무협약을 통해 현지 '오일 앤 가스'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발굴·참여기회를 확대하게 됐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에쓰오일이 발주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 폴리에틸렌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에쓰오일은 사우디의 국영 정유·석유화학 기업인 아람코가 최대주주(지분 63%)이며 빈살만 왕세자가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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