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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침체 리스크에 3대 지수 다시 하락… 유통 업체 ‘타깃’ 13%↓ [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2-11-17 07:46

(최종수정 2022-11-22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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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주’ 중심 나스닥, 1.54% 떨어진 채 마감

소매업체 ‘타깃’ 실적 부진 전망에 13% 급락

다만, 10월 소매 판매는 지난달보다 1.3% 증가

월가 “최종 금리 5%… 침체 리스크 못 피해”

현지 시각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3대 지수는 ‘경기 침체’ 리스크(Risk‧위험 대비)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현지 시각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3대 지수는 ‘경기 침체’ 리스크(Risk‧위험 대비)에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가 한동안 이어지던 상승 랠리(Rally‧강세 전환)를 멈추고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이 고점에 이르렀다는 기대로 흥분했던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리스크(Risk‧위험 대비)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현지 시각 1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장보다 1.54%(174.75p) 내린 1만1183.66을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83%(32.94p) 낮아진 3958.79를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0.12%(39.09p) 꺼진 3만3553.83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1.84%(34.79p) 감소한 1854.41로 집계됐고,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4.26%(119.80p) 하락한 2690.82를 가리켰다.

소매판매가 강한 증가세를 보였다는 소식이 들렸지만, 미국의 주요 유통주 중 하나인 타깃(Target‧대표 브라이언 C. 코넬)이 암울한 전망을 발표하면서 지수는 덩달아 내려앉았다.

대형 유통 업체 ‘월마트’(Walmart Corporate‧대표 칼 더글러스 맥밀런)와 함께 양대 소매업체로 언급되는 타깃은 올해 3분기 주당 순이익 1.54달러(2045원), 매출 265억2000만달러(35조 2185억6000만원)를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시장 예상치 대비 높았지만, 주당순이익은 기대치인 2.13달러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3분기 영업 이익률도 3.9%로, 예상치 6%보다 크게 낮았다. 3분기 순이익만 따지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이상 깎였다.

브라이언 코넬(Brian Cornell) 타깃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고객들의 쇼핑이 점차 인플레이션과 금리, 경제 불확실성 영향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문제는 이러한 부진한 전망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4분기 타깃의 매출 증가율은 한 자릿수이며 영업 이익률도 3% 정도로 더 낮아질 전망이다. 이런 탓에 타깃의 주가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13.14%(23.51달러) 급락한 155.47달러(20만6464원)로 장을 마쳤다. 타깃의 실적 경고에 동종 업체인 콜스(Kohl's‧대표 미셸 D. 가스)도 주가가 7.08% 하락 마감했다.

가구 업체인 로우스(Lowe's‧대표 마빈 엘리슨) 주가는 예상치를 웃돈 실적 발표에 1.5% 올랐으며, 크루즈 업체 카니발(CCL‧Carnival Corporation) 주가는 내년 재차입 계획 중 하나로 전환사채를 10억달러(1조3280억원) 발행할 것이란 소식에 12% 이상 폭락했다.

미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10월) 소매 판매는 직전 9월보다 1.3% 늘어 지난 8개월 기준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소매 판매 호조로 미국 국채 금리는 장중 잠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곧 다시 하락해 현지 시각 오후 4시 39분 기준으로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전일(3.799%) 대비 0.105%포인트(p) 감소한 3.694%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같은 시각 기준금리에 민감한 2년 물 국채 수익률의 경우엔 전일(4.361%) 대비 0.007%p 오른 4.368%에 거래되는 중이다.

시장은 부진한 유통 업체 실적과 함께 향후 경기 침체 가능성을 주목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 10월 수입 물가는 9월보다 0.2% 떨어져 7월부터 4개월 연속 내림세다. 에너지 가격도 같은 추세를 보이면서 수입 물가도 내리고 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있는 금융 밀집 구역 ‘월가’(Wall Street)의 대표적인 강세론자 ‘마르코 콜라노빅’(Marko Kolanovic)은 “최종 금리 전망치가 5%에 이르는 만큼 경기 침체 리스크를 피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이번 상승 랠리를 차익 실현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계에서 4위 부자이자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창업자인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 역시 경기 침체를 예견했다. 그는 전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바로 지금 경기 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며 “기술적인 경기 침체 상태인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사람들의 (경제) 활동이 둔화하는 등 경제가 지금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 줄이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폴란드 미사일 피격 관련 지정학적 긴장은 풀렸다. 북대서양 조약 기구(NATO‧North Atlantic Treaty Organization)는 이날 폴란드 미사일 피격은 러시아 순항미사일을 막기 위해 발사된 우크라이나의 방공 미사일에 의해 발생한 것이라 잠정 결론지었다.

나토 측은 “이번 피격이 의도적인 공격이라는 조짐이 없다”며 “러시아가 나토를 상대로 공격적인 군사 행위를 준비하고 있다는 조짐도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드루즈바(Druzhba) 송유관’을 통한 석유 수송이 재개되자 국제유가는 낮아졌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1.53%(1.33달러) 내려 1배럴당 85.59달러(11만1664원)에 장이 종료됐다.

한편, 미국 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도 내림세를 걸었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10%(7.25p) 낮아진 7462.19에 문 닫았다.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1.00%, 0.52%씩 낮아졌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 역시 0.83%(32.31p) 감소한 3882.78에 거래를 끝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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