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닫기손병두기사 모아보기)에 따르면 컴투스는 14일 유망한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조달을 목적으로 한 장외 주식거래 시장 코스닥(KOSDAQ)에서 전 거래일 대비 14.74%((1만700원) 떨어진 6만1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컴투스 주가 하락은 FTX 파산 영향으로 풀이된다. FTX는 현지 시간으로 11일 트위터(Twitter) 성명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이해 당사자 이익을 위해 자산을 현금화하고 질서정연한 검토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자발적인 파산 보호 절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현재 사 측은 대규모 인출 사태로 인해 미국 델라웨어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파산 보호를 신청한 상태다. FTX의 부채 규모는 100억~500억달러(13조~66조원)로, 가상 자산 업계 역사상 최대치다. 업계 전반의 유동성 위기를 부르는 이른바 ‘코인판 리먼브러더스 파산 사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업계에 의하면 FTX를 통해 가상 자산을 거래해 온 국내 개인 투자자는 최소 1만 명, 전 세계 FTX 채권자는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크리스 마잘렉(Kris Marszalek) 크립토닷컴 최고경영자(CEO·Chief Executive Officer)는 자신의 트위터에 ‘송금 실수’라고 적시했다. 하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선 이들 거래소가 고객 자금 인출에 대비한 준비금을 충분히 마련하지 못해 서로 부족한 자금을 빌려주고 있단 ‘돌려 막기’ 의혹이 점점 커졌다.
컴투스와 FTX 인연은 지난 3월부터다. 컴투스는 FTX에 국내 기업 최초로 자체 가상 자산 C2X를 상장하고 판매해왔다.
한편, FTX의 파산 언급 이후 자체 가상 자산을 발행한 업체들 주가는 크게 내리고 있다. 위메이드(대표 장현국) 전일 대비 5.57% 감소했고, 가상 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대표 이재원닫기이재원기사 모아보기)를 보유한 빗썸홀딩스(대표 이상준) 최대 주주 ‘비덴트’(대표 김영만)도 7.22% 낮아졌다.
가상 자산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FTX 파산 소식이 전해진 11일 이후 비트코인(BTC·Bitcoin)은 3일 동안 10%가량 떨어진 2200만원대를 나타내고 있으며, 이더리움(ETH·Ethereum)도 8% 정도 하락한 170만원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지난주 금요일 급상승 이후 하루 쉬어가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전 거래일(2483.16) 대비 0.34%(8.51포인트) 내린 2474.65에 거래를 마감한 것이다. 투자자별 현황을 보면 개인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는 각각 157억원, 148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투자가는 1709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경동인베스트(대표 정승진)·신풍제약(대표 유제만) 우선주·태평양물산(대표 임석원) ‘상한가’를 포함해 563개 종목이 상승했고 67개 종목이 등락 없이 장을 끝냈다. 하한가는 없었고, 301개 종목이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화장품(+2.85%), 생명과학 도구·서비스(+2.80%), 철강(+2.70%) 등이 상승을 보여줬고 디스플레이 패널(-4.74%), 게임 엔터테인먼트(-3.56%), 우주 항공·국방(-3.15%) 등이 내림세를 걸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대표 한종희닫기한종희기사 모아보기‧경계현)는 전 거래일보다 1.59%(1000원) 감소한 6만1900원에 문 닫았고, 삼성전자 우선주도 0.70%(400원) 내린 5만6700원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어서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닫기권영수기사 모아보기) -3.21% △SK하이닉스(대표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곽노정) -2.78% △LG화학(대표 신학철닫기신학철기사 모아보기) -1.49% △네이버(NAVER·대표 최수연) -2.58% 등도 파란 불을 켰다.
반면에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 임존종보) +0.11% ▲삼성SDI(대표 최윤호) +1.61% ▲현대자동차(대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장재훈·이동석) +2.33% ▲기아(대표 최준영·송호성) +2.79% 등은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날(731.22) 대비 0.23%(1.68포인트) 낮아진 729.54에 문 닫았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억원, 1524억원어치 물량을 던졌고 개인이 1924억원어치를 받아냈다.
코스닥에선 반도체 제조용 기계 제조업체 ‘기가레인’(대표 최인권·김현제)을 포함해 5곳이 상한가를 치는 등 842개 종목이 올랐고, 594개 종목이 내렸다. 보합 마감은 107개 종목이다.
시총 상위 종목은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운세가 엇갈렸다.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대표 주재환‧최문호)은 전 거래일보다 4.61%(5100원) 높아진 11만5700원에 마감했다. 아울러 ▲HLB(대표 진양곤·김동건) +0.90% ▲에코프로(대표 김병훈) +1.35% ▲펄어비스(대표 허진영) +0.12% ▲천보(대표 서자원‧이상율) +2.29% 등이 오름세였다.
하락 마감 종목은 전일 대비 5.61%(4000원) 떨어진 6만7300원에 마감한 시총 2위 ‘셀트리온헬스케어’(대표 김형기)를 포함해 △엘앤에프(대표 최수안) -1.12%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 -4.39% △셀트리온제약(대표 서정수) -2.38% △리노공업(대표 이채윤) -1.49% 등이다.
이날 하루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시장 11조962억2200만원, 코스닥 시장 6조5352억6400만원으로 집계됐으며 거래량은 각각 7억2138만2000주, 10억8063만9000주를 기록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18.4원) 보다 7.5원 오른 1325.9원에 종료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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