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진닫기임영진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이 올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올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가운데 대내외 경제 불안정성에 따른 조직 안정화를 위한 연임 가능성과 카드업계 대표적인 장수 CEO로 꼽히는 만큼 신한금융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임영진 사장은 1960년생으로 1986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비서실장과 영업부장, 경영지원그룹 부행장, 신한금융지주 WM그룹 부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지난 2017년 신한카드 대표이사로 선임돼 현재까지 신한카드를 이끌고 있다.
‘신한플레이’ 앞세워 NO.1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
임영진 사장은 창립 15주년을 맞아 ‘一流(일류)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키워드로 ‘드림 플레이어(Dream Player)’를 내세웠다. 비금융 플랫폼과 라이프 콘텐츠를 강화해 진정한 ‘라이프 앤 파이낸스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차별된 ‘Only1(온리원) 플랫폼 기업’으로 발돋움하자는 비전이다.또한 오는 2025년까지 ▲통합멤버십 3500만명(Members) ▲통합 MAU 2000만 ▲자산(Asset) 45조원 ▲디지털 영업이익(DX Profit) 기여도 50%를 달성해 전통 금융의 회원수와 디지털 금융의 트래픽을 고루 갖추는 ‘MMAX 2025’를 재무지향점으로 내세웠다.
신한카드는 지난 9월 결제플랫폼 ‘신한플레이(pLay)’와 자동차종합플랫폼 ‘신한마이카(MyCar)’, 온라인 직영몰 ‘신한카드 올댓(Allthat)’ 등 통합 MAU 1010만명을 기록했으며 신한플레이의 경우 온라인 총 회원 가입이 1500만을 돌파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6년 ‘신한 앱카드’를 생활플랫폼인 ‘신한FAN(판)’으로 리뉴얼했으며 지난 2018년에는 ‘신한FAN’을 ‘신한PayFAN(페이판)’으로 디지털 솔루션과 고객 맞춤 혜택을 강화하는 등 지속적인 디지털 플랫폼 리뉴얼을 지속 단행했다.
신한판은 지난 2017년 ‘더치페이’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2018년에는 선불전자지갑서비스 ‘FAN머니’ 출시한 데 이어 회원 1000만을 돌파했다.
임영진 사장은 플랫폼 3대 신사업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했던 ‘DNA사업추진단’을 ‘pLay사업본부’로 지난해 정규 조직화했으며 H&I그룹을 신설해 플랫폼형 자원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등 플랫폼 사업의 인프라와 프로세스 독립성을 확보했다.
신한플레이는 지난 2018년부터 제공됐던 디지털 플랫폼인 신한페이판을 3년만에 리브랜딩한 플랫폼으로 지난해 11월에 출시돼 실물카드 없이 마그네틱 결제가 가능한 모든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월부터는 아이폰 이용자도 가맹점 결제 단말기에 접촉하여 결제할 수 있는 ‘신한카드 터치결제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지난달부터는 기존 신한카드앱과 통합해 제공하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테크 기반 플랫폼 컴퍼니’로의 성공적인 진화를 지향하고 있다.
지난 2월에 금융 플랫폼 최초로 NFT(대체불가토큰)를 적용한 ‘My NFT 서비스’를 오픈했으며 SK텔레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함께 국내 최초의 민간데이터댐 사업 ‘GranData(그랜데이터)’를 본격화했다.
신한카드는 데이터 기반의 사업부문별 전략과 고객 니즈에 맞는 차별화된 디지털 생활 경험을 제공하며 미래형 생활금융 플랫폼으로 진화를 통한 ‘NO.1 디지털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카드 시장점유율 1위 수성…지주 부회장 승진 가능성은?
임영진 사장은 취임 첫 해인 지난 2017년에 1800억원 규모의 비자카드 주식 매각이라는 특이요인이 있었지만 당기순이익 9260억원 기록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가졌다. 이후 2018년 5154억원, 2019년 4878억원, 2020년 5783억원, 2021년 6581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지난해 기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른 시장점유율(M/S)이 18.4%로 국내 카드사업자 중에 1위를 유지했다.
총자산은 취임 전인 2016년말 기준 24조1909억원에서 지난 2019년 32조5364억원으로 30조원을 돌파했으며 지난 3분기에는 44조1347억원까지 확대했다. 카드사 본연의 업무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할부·리스와 비회원 신용대출 등 카드자산 외 영업자산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면서 외형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임영진 사장은 카자흐스탄, 인도네시아, 미얀마, 베트남 등 해외 소비자금융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고 있으나 해외법인의 이익기여도는 아직 높지 않은 수준이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해외법인에서 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 상반기 기준 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순이익 65억원을 기록한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필두로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와 신한인도파이낸스 모두 손익분기점을 넘겼지만 미얀마에 위치한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의 경우 군부 쿠데타로 98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신한카드는 지난 2015년 7월 카자흐스탄에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를 통해 첫 해외시장에서 영업을 개시했다.
이후 같은해 12월에 신한인도파이낸스를 설립해 인도네시아 시장에 진출했으며 지난 2017년 신용카드 라이선스를 획득해 카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2016년부터 소액대출업(MFI)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푸르덴셜 베트남 파이낸스 컴퍼니(PVFC)를 인수해 베트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한 신한카드는 지난 8월 ‘THE FIRST’ 카드를 출시하며 신용카드업을 런칭했다.
또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 플랫폼 기업 ‘스트라이프(Stripe)’와 전략적 업무 제휴를 맺고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사업 추진에 나서는 등 국내 가맹점의 해외 시장 진출도 지원하고 있다.
임영진 사장은 업계 1위의 시장점유율과 우수한 리스크관리 능력 등을 바탕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이익창출능력을 갖췄으며 전반적으로 우수한 건전성 지표와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모두 지난 3분기에는 다소 하락했으나 지난 상반기까지 각 2.08%와 11.90%를 기록하는 등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결제부문 손익이 개선됐다.
최근 불안정한 대내외 경제상황에 따라 신한카드도 경영 안정화가 필요하지만 5연임의 전례가 없고 세대교체의 필요성도 커지면서 CEO 교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특히 신한금융지주가 부회장직을 신설해 후계 구도를 구축할 가능성에 힘이 쏠리는 만큼 임영진 사장이 지주 부회장으로 영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임영진 사장의 부회장 영전 가능성에 차기 신한카드 대표이사 경쟁 구도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기존 신한카드 사장에는 ‘영업통’ 또는 ‘전략통’의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이나 신한은행 부행장이 선임됐으나 신한카드 내부 승진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문동권 경영기획그룹 부사장, 안중선 라이프인포메이션그룹 부사장 등이 차기 대표이사 경쟁 구도에 포함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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