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지주계 카드사 4곳은 규제 강화와 조달 및 대손비용 상승,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 대내외 불안전한 경제여건을 선반영해 충당금을 늘렸다. 하지만 이에 따른 이익을 확대하거나 비용을 줄이지 못한 곳은 전체 순이익을 방어하지 못하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일반적으로 충당금 확대는 대출채권 등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을 가능성이 높아 수익성 저하로 해석된다. 그러나 신한카드와 우리카드는 이에 따른 악영향을 피했다.
올 3분기 신한카드의 순이익은 587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89억원) 대비 9.1% 증가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1746억원) 대비 2.63% 증가한 1792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상황은 조금 달랐다. KB국민카드와 하나카드는 올 3분기 각각 3523억원과 165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와 16.78% 감소한 수치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4곳 모두 하락했다. 올 3분기 신한카드의 ROA는 전년 동기(2.00%) 대비 0.08%p 하락한 1.92%를,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1.97%) 대비 0.29%p 하락한 1.68%를 나타냈다. 우리카드는 전년 동기(1.89%) 대비 0.32%p 하락한 1.57%를, 하나카드는 1년 새(3.04%) 0.88%p 하락한 2.17%를 기록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4곳 모두 전년동기 대비 다소 하락한 모습을 보였다. 올 3분기 신한카드의 ROE는 전년 동기(11.19%) 대비 0.13%p 하락한 11.06%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11.56%) 대비 1.17%p 하락한 10.39%를, 하나카드는 1년 새(14.14%) 3.68%p 하락한 10.46%를 기록했다. 우리카드는 ROE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우리카드를 제외한 3곳은 개선됐다. 올 3분기 연체율은 하나카드 0.77%, KB국민카드 0.78%, 신한카드 0.86%, 우리카드 0.92% 순으로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03%p와 0.09%p, 0.27%p씩 하락했으며, 우리카드만 전년 동기 보다 0.13%p 상승했다.
같은 기간 총 여신 중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인 고정이하여신(NPL)비율에선 하나카드가 가장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카드의 NPL비율은 전년 동기(0.83%) 대비 0.31%p 하락한 0.52%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는 전년 동기(0.91%) 대비 0.09%p 하락해 0.82%를 기록했다. KB국민카드는 전년 동기(0.87%) 대비 0.01%p 상승한 0.88%를, 우리카드도 전년 동기(0.63%) 대비 0.1%p 상승한 0.73%를 기록했다.
NPL비율은 낮을수록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을 나타내며 8% 이하면 재무구조가 건전한 것으로 평가한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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