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1626만4300주 이전 상장…종가 8만2700원 기록
증권업계 “3분기 실적 하락세, 이미 주가 반영된 상태”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올해 3분기 실적이 둔화한 LX세미콘(대표이사 손보익)이 코스피(KOSPI) 이전 상장 첫 날 나쁘지 않은 주가 행보를 보였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날 LX세미콘은 8만27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전일 8만2500원 대비 0.24%(200원) 상승한 수치로 지난 1일(8만2400원) 이후 이틀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코스닥(KOSDAQ)에 상장했었던 LX세미콘은 지난달 25일 코스피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아 오늘(3일) 코스피로 옮겼다. 이날 LX세미콘은 1626만4300주를 코스닥에서 코스피로 이전했다.
증권업계는 코스피 이전 상장 첫 날 주가가 상승한 것에 대해 최근의 실적 둔화가 미리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LX세미콘에 대해서는 실적 둔화가 예상됐다”며 “이미 LX세미콘 주가는 이를 반영, 실적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LX세미콘은 올해 3분기 LX영업이익룰은 12.6%로 약 22%(21.9%)에 육박한 지난 1분기 대비 9.3%포인트 급락했다. 여전히 좋은 영업이익률이지만 TV시장 불황 등으로 수익성이 6개월 간 하락한 것. 분기 영업이익도 지난 3분기 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290억 원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LX세미콘 측은 “지난 1분기까지 LX세미콘의 실적을 이끌었던 TV·IT OLED DDI(유기발광 다이오드 구동 반도체)의 매출 비중이 6개월 간 하락하면서 실적이 둔화됐다”며 “반면 모바일 OLED DDI의 경우 매출비중이 40%에 육박하는 등 실적 둔화를 상쇄하고 있다”며 실적 둔화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LX세미콘의 코스피 이전 상장으로 인해 ‘메그나칩 인수’에 대한 관심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LX세미콘은 지난 8월 매각 주관사인 JP모건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인수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기관이나 외국인 투자자, 인덱스·상장지수펀드 신규 편입 등 코스닥 대비 자금 마련이 용이해 내년 초 환율 등 대외적 여건이 안정되면 다시 메그나칩 인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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