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3분기 매출액 76조 781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이는 3분기 기준 최대 매출이다.
매출액은 메모리 고객사 재고 조정 등으로 매출이 줄었지만,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판매 호조, 파운드리와 중소형 패널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매출을 견인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SDC(디스플레이)가 주요 고객 신제품 수요 증가로 최대 분기 이익을 달성했고, 폴더블폰 등 모바일 판매 호조 등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다만, 주력 사업인 메모리 이익이 줄면서 전체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3조원 가량 줄었다.
사업별로 보면, 주력 사업인 반도체(DS) 부문은 매출 23조200억 원, 영업이익 5조 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메모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고객사 재고 조정과 중화권 모바일 등 소비자용 메모리 제품군의 수요 둔화세 지속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적극 대응하며 원가경쟁력을 고려한 제품 믹스 운영을 통해 수익성 중심으로 D램 사업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며 “파운드리는 수율 추가 개선을 통해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SDC(디스플레이)는 3분기 매출 9조 3900억 원, 영업이익 1조 9800억 원을 기록했다. 중소형은 폴더블을 포함한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고, 주요 고객사가 출시한 신제품 내 점유율이 증가로 실적이 대폭 성장했다. 대형은 TV·모니터 시장 약세와 초기 투자비 부담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은 3분기 매출 47조 2600억 원, 영업이익 3조 5300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MX) 사업은 부정적 환영향 지속에도 불구하고 효율적인 자원 운용 등으로 견조한 수익성을 기록했다. 폴더블 등 플래그십과 웨어러블 신모델 판매가 호조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네트워크는 해외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미국 1위 케이블 사업자 컴캐스트(Comcast) 사업 확보 등 신규 수주 활동을 지속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태블릿과 웨어러블의 판매 확대와 중저가 신모델 출시를 통한 물량 확대를 추진할 방침”이라며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상존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익성 확보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TV사업을 담당하는 VD(영상디스플레이)는 프리미엄 중심 판매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강화했으나, 수요 감소와 비용 증가 영향 등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판매 믹스를 개선했으나 소비 부진 속에서 재료비와 물류비 부담이 지속됐다. 4분기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비스포크’ 중심의 프리미엄과 온라인 채널 판매 증대를 통한 매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하만의 경우 커넥티드카 기술과 솔루션에 대한 견조한 수요 가운데 고객사 주문 물량이 늘어나고 소비자 오디오 판매도 증가하면서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시설투자(CAPEX) 규모는 12조 7000억 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DS) 11조 5000억 원, SDC가 5000억 원 수준이다. 3분기 누계로는 33조원(반도체 29조 1000억 원, SDC 2조1000억 원)을 집행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연간 시설투자는 약 54조원(반도체 47조 7000억 원, 디스플레이 3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사업별로 보면, 메모리는 평택 3, 4기 인프라와 중장기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EUV(극자외선) 등 첨단 기술 중심 투자가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쉘 퍼스트(Shell First)' 전략으로 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 하에 EUV 첨단 공정 수요 대응을 위한 미국 테일러·평택 생산능력 확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될 예정이다.
디스플레이(SDC)는 중소형 플렉시블 생산능력 확대와 대형 QD-OLED 생산 효율성 제고에 투자가 집중될 계획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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