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19일 오전 11시 경기도 카카오 판교 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에 나섰다. 지난 15일 데이터센터 화재 발생 이후 나흘만이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카카오 전체의 시스템을 점검하고 쇄신하겠다”라며 “이용자분들께서 다시 안심하고 편리하게 카카오 서비스를 사용하실 수 있는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이용자 여러분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남궁 대표는 이날 공동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재난대책소위를 맡아서 이번과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울 예정이다.
그는 “무엇보다 이번에 복구가 늦어진 이유를 고통스럽더라도 철저히 파헤쳐야 한다”라며 “그 결과가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고 믿는다. 직접적인 원인과 그 배경이 되는 간접적인 원인까지 방대하게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에서도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조사에 전폭적으로 협조해서 발화에서부터 전원 차단, 그리고 복구 지연에 이르는 전 과정이 밝혀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는 지난 16일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킨 바 있다. 위원장은 홍은택 센터장이 맡았다. 해당 위원회는 ▲원인 조사 소위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등 3개 분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이번 장애로 피해를 보신 이용자들,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하고 보상할 계획이다. 별도 신고 채널은 오늘(19일) 열릴 예정이다.
홍 대표는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유료서비스 이용자뿐 아니라, 이번 장애로 피해를 입은 이용자와 파트너, 다양한 이해 관계자 분들에 대한 보상을 검토하도록 하겠다. SK와의 책임소재를 다투기 앞서 먼저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인프라 투자를 크게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처럼 데이터센터 한 곳이 완전히 멈춰도 원활하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카카오는 현재 4600억원을 투입해 내년 중 안산에 자체 데이터 센터를 완공할 예정이다. 시흥에도 시흥에서도 2024년 데이터센터의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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