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OTT부터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웹툰·웹소설 등 다양한 미디어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디어 사업 분야 중간지주사 역할을 맡고있는 스튜디오지니 산하에는 지니뮤직, 밀리의 서재, 스토리위즈, 티빙과 시즌 합병법인, 미디어지니 등이 있다.
밀리의 서재는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다. 지난 5월 한국거래소에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고, 지난달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최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오는 11월 4일부터 7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친 뒤 10일부터 11일까지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는 이번 IPO 추진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충하는 동시에 콘텐츠에 대한 투자도 다방면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장의 관심은 수익성에 있다. 밀리의 서재는 독자들이 전자책을 한 번 펼칠 때마다 출판사에 줘야 하는 수수료가 발생한다.독자가 완독을 하지 않고, 1페이지만 읽어도 밀리의 서재는 출판사에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책을 많이 보유할수록 내야 하는 저작권 비용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지급수수료는 약 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58% 증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보면,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적자 폭을 확대시켰다. 매출은 급성장했지만, 판매비와 관리비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에 밀리의 서재는 TVCF 대신 일상적인 마케팅 활동 위주로 진행했다. 그 결과 밀리의 서재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수익성을 입증해냈다. 지난 2017년 창립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왔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 10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밀리의 서재 측은 “2021년에 대규모 TV CF로 지출된 광고선전비는 그 효과가 미미했던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향후에는 TV CF를 진행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당사의 광고 활동은 일상적인 마케팅 활동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된 정책에 따라 2022년도 반기의 경우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중이 감소하여 흑자전환 했다”고 덧붙였다.
밀리의 서재는 이용자 확보를 위해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를 오디오북으로 선보인 사례와 같이 도서 IP를 다양한 2차 콘텐츠로 제작하는 것도 이런 노력의 일환이다.
아울러 기존 밀리의 서재 도서 콘텐츠 카테고리도 여러 장르 콘텐츠로 확대한다. 특히 연재형 로맨스물이나 로맨스 판타지 장르의 콘텐츠를 확대해 장르물 관심 독자를 추가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밀리의 서재 관계자는 " 웹소설 시장 중 로맨스 장르의 경우, 당사에서 오리지널 출판 형태로 소규모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시장 테스트가 끝나고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한 상황"이라며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동 및 청소년용 콘텐츠 사업 등으로도 활동 반경을 적극 넓혀갈 계획이다. 그중에서도 유아 대상의 동화책, 초중등 필요 서적 등에 투자를 확대해 키즈 수요가 있는 학부모를 타겟으로 매출 확대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전자책 외에도 오디오북, 베스트셀러 도서를 기반으로 한 웹툰, 영상 드라마 등 블록버스터 형태의 2차 콘텐츠 제작도 검토 중이다.
이 팀장은 “회원들이 서로의 서재를 팔로우하며 다른 서재를 둘러보거나 인용문을 살펴보고, 감성 태그나 댓글로 의견을 나누며 ‘독서’로 소통하는 확장된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며 “독서 모임, 북토크, 사인회 등을 진행하는 동시에 작품의 흥미를 유발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활발하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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