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호 밀리의서재 콘텐츠운영기획팀장은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밀리의서재는 국내 최초로 전자책 분야에서 구독 경제를 선보인 게임 체인저”라면서 “약 12만 권의 독서 콘텐츠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 많은 사람들이 책을 통해 ‘1밀리’ 더 멋진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동시에 책 생태계도 꿀이 흐르기를 기대하며 비즈니스를 시작했다”라고 했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책 시장 구독 비즈니스 외에도 오디오북과 챗북(책 내용을 채팅 대화로 각색한 2차 콘텐츠), 오디오 드라마 등 새로운 형태의 독서 콘텐츠를 잇따라 시도하며 독서 생태계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밀리의 서재는 현재 1500여 출판사와의 계약을 통해 약 12만권 이상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독서 플랫폼으로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주요 서점 3사 종합 베스트셀러의 약 70%도 밀리의서재를 통해 볼 수 있다.
누적 회원 수는 2019년 200만명 수준에서 올해 8월 기준 약 550만 명으로 3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이 중 2030 젊은 층이 60%에 달할 정도로 MZ세대 큰 호응을 받고 있다.
B2B 기업 회원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 공공기관, 기업들이 전자 도서관을 도입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밀리의서재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기업 수가 2019년 30개사에서 올해 8월 약 190개사로, 최근 3년 새 6배 넘게 급증했다.
밀리의서재 관계자는 “오디오북과 챗북처럼 확장된 개념의 독서 콘텐츠를 선보이고, 모바일 디바이스와 PC에서는 물론 모바일을 통해 차량에서도 오디오북을 재생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독서 환경을 구현하며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밀리의서재가 말하는 ‘독서’란 책을 완독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책의 표지를 살펴보는 것부터 책과 함께 자투리 시간을 의미 있게 채우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앱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독서’가 될 수 있도록 숏폼 형태 영상 콘텐츠를 가미해 책을 소개하는 이유다.
또 자신만의 계정에 서재를 꾸리고, 회원끼리 책을 추천하며 고민을 풀어갈 수 있는 ‘이럴 땐 이런 책’과 같은 사용자 참여형 코너도 그런 노력의 일환이다.
이런 ‘경험’이 축적되면서 전자책이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낸다는 평가도 나온다. 밀리의서재에서 오리지널 전자책으로 출간된 뒤 베스트셀러에 오른 <어서 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가 대표적 예다. 지난해 장기간 베스트셀러에 오른 <불편한 편의점>도 밀리의서재에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 팀장은 밀리의서재 강점으로 ‘완독 지수’를 꼽았다. ‘완독지수’란 단지 판매량으로 매겨지는 베스트 셀러와 달리 실제 독서 패턴을 반영한 데이터다. 완독할 확률, 완독 예상 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기존 서점이 제시하는 판매량이 아닌 실제 회원들의 독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해 판매량과 완독률이 비례하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고, 이용자들에게 더욱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고안했다고 한다.
이 팀장은 “회원들의 실제 독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완독할 확률, 완독 예상 시간으로 구성된 ‘완독 지수’를 고안했다”라며 “이를 통해 베스트셀러가 유일한 척도였던 출판계에 새로운 지표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밀리의서재가 발표한 ‘밀리 회원들이 Pick한 8월의 서재 Top 30’에 따르면 상위 5개 책 평균 완독률은 62%에 달한다. 밀리의서재가 전자책으로 독점 선공개한 김호연 작가 신작 <불편한 편의점 2>가 1위에 올랐는데, 완독률은 61%에 달한다. 70만 독자를 사로잡은 <불편한 편의점>이 2위를 차지했고, 완독률은 79%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전자책으로 출간된 이후 밀리의서재 톱 10에 오르며 호평을 받은 <어서오세요, 휴남동 서점입니다> 황보름 작가는 밀리의 완독 지수에 대해 “밀리 완독 지수를 통해 작가들이 독자들 독서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 독자들 도서 궁합을 예측하는 취향 지수, 특정 주제별로 묶은 ‘완독 매트릭스’ 등을 통해 책을 추천하기도 한다. ‘완독 매트릭스’의 경우 매일 30권의 새로운 책을 추천한다. 매트릭스는 ▲밀리 픽 ▲홀릭 ▲히든 ▲마니아 등 4개 탭으로 구성된다.
‘홀릭’은 술술 읽다보면 빠져드는 책을 추천한다. ‘밀리 픽’은 회원들이 검증해 후회 없는 책을 추천한다. ‘히든’은 회원들 발견을 기다리는 책, ’마니아‘는 읽을수록 보람 있는 책, 마니아들이 푹 빠진 책들을 추천한다.
이 팀장은 “밀리의 서재는 도서와 오리지널 기반 콘텐츠를 발판 삼아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상호작용할 수 있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밀리의서재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독서와 무제한 친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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