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대표 류긍선)는 14일 자사가 발행해 온 이동 데이터를 한 데 모은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리포트를 발간했다.
또 ▲1인당 주행 건수와 엔데믹 간의 관계 분석을 다뤘다. 이를 통해 이동 서비스에서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넘어 일상 생활 속 변화의 원인도 함께 분석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택시 수요는 시간대·요일·지역·날씨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변화가 컸다. 일간 호출량은 여전히 큰 등락폭을 보이며 △퇴근시간대(17~20시) △심야시간대(22~02시) △출근시간대(07~10시)에 집중됐다.
지역 특성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대표적 상업지구인 강남구의 자정 시간대 호출량은 거주지 밀집지역인 노도강 3구에 비해 10배 이상 많았다.
날씨와 같은 비정기적 요인에 따른 변화도 확인됐다. 기록적 폭우가 내린 지난 8월 8일 17시~24시 사이의 호출량은 전주 대비 249% 급증해 날씨와 같은 비정기적 요인에 따른 변화도 확인됐다.
법인택시의 경우 경직된 근무 환경이 새로운 기사 유입 부진으로 이어져 택시 공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7월 시간대별 법인택시 운행 기사 수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7월 대비 평균 26% 감소했다. 야간시간대는 최대 37%까지 떨어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플랫폼 등장 이전부터 수십년 간 이어온 고질적 문제인 택시 승차난을 해결하려면 공급이 보다 유연하게 변화할 수 있는 환경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주요 글로벌 모빌리티 플랫폼이나 카카오T 벤티와 같은 국내 대형·고급택시의 사례에 비추어 공급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다양한 요금제를 마련하고 ▲단기간에 변화하는 수요에 맞춘 기사 공급 방식도 다양화할 필요가 있음을 제시했다.
카카오내비 데이터를 통해 살펴본 결과, 올해는 작년과 달리 나들이객이 많아지는 4월을 기점으로 1인당 주행 건수가 오히려 지속 감소하는 현상을 보였다. 지난해 4월~7월 사이의 주행 건수 변화를 요일별, 유종별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유가 상승보다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가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대비 올해 평일 동안의 주행 건수 감소율(3.50%)이 주말(0.85%)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엔데믹 기조에 따라 자가용을 통한 출·퇴근 이동이 대중교통 이용으로 대체된 것이다.
실제로 거리두기가 해제된 4월부터 올해 지하철 승하차 인원수가 작년 수치를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전기차의 전년 동기 대비 주행 건수 감소율은 6.39%로, 휘발유(1.86%)와 경유(2.77%)보다 오히려 더 큰 폭으로 떨어져 유가 상승과 주행 건수 변동 사이에 관계가 없음을 시사했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날 새롭게 오픈한 ‘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는 자사가 발행해 온 이동 데이터를 한 데 모았다.
회사가 매년 발행해 온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는 물론 올해 공개 예정인 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까지 한 곳에 모은 일종의 ‘이동 콘텐츠 및 데이터 아카이브’ 역할을 하게 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7년부터 연간으로 모빌리티 리포트를 발간하며 카카오 T 이용자들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이용자들의 변화하는 생활상과 국내 이동 트렌드를 분석해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매년 연말마다 홈페이지에서 공개된 콘텐츠를 엮어 책자 형태의 리포트를 지속적으로 별도 발간할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와 카카오내비를 통해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모빌리티를 넘어 생활 환경의 변화를 분석해 왔다”며, “카카오모빌리티 리포트 홈페이지를 통해 이동 데이터 분석 결과를 시의성에 맞게 공개하며, 이동의 변화가 함축하고 있는 사회적 의미와 가치를 살피는 동시에 다양한 기술적 혁신 사례들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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