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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CEO "시중금리 인상 단기 현상…인플레이션 장기화 수익 악화 불가피"

기사입력 : 2022-10-1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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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2% 2022~2023년 단기 지속

인플레이션 보험계약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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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보험연구원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보험업계 CEO들이 시중금리 인상은 단기에 그칠 것으로 진단했지만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보험사 수익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동향분석실장, 김유미 연구원은 현재 보험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 진단, 제도 및 환경변화 대응 전략, 영업전략 변화 등을 조사한 '2022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를 13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4일까지 생보사 CEO 22명, 손보사 CEO 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90%를 기록했다.

설문조사 응답한 CEO 84.2%는 현재 진행되는 인플레이션 위협은 1~2년 내 해소하는 단기 현상으로 전망했다. 3~5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응답한 CEO는 10.5%였다.

인플레이션은 보험산업 성장성과 수익성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CEO 92.1%는 인플레이션 확대로 해 성장성에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으며, 81.6%가 수익성에도 악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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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보험연구원


김세중 실장은 " 인플레이션 확대가 보험 수요, 보험금 청구액, 사업비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보험회사 건전성과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며 " 소비자물가 인플레이션 확대로 보험계약의 실질가치가 감소하면 보험 수요가 줄어들고 계약해지가 증가할 수 있으며, 필수 소비에 대한 가격부담이 확대되면서 미래 위험에 대한 소비여력이 악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금리상승이 긍정적이라는 대답이 많았으나 생보사 CEO들은 시중금리 상승이 부정적이라고 응답했다.

시중금리 상승으로 인해 저축보험의 상대적인 금리경쟁력은 약화될 수 있으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 면서 생명보험산업의 투자형상품인 변액보험 성장성이 크게 타격을 받고 있기 때문에 특히 생명보험산업에 영향이 클 수 있다.

김세중 실장은 "시중금리의 급격한 변동은 장기채권 위주의 자산운용을 하는 보험회사의 특성상 즉각적으로 상품에 반영되지 못하기 때문에 상품 경쟁력이 하락 가능성도 있다"라며 "시중금리의 상승은 자산운용 측면에서는 긍정적일 수 있으나, 최근 금리 상승에 따른 RBC비율 하락 및 자본확충 비용부담은 보험회사 건전성 및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 금리 급등이 경기 침체로 이어진다고 응답한 CEO도 많았다.

CEO 증 71.1%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급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경기침체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응답한 CEO의 비중도 15.8%로 나타났다.

2023년 대응 우선 과제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 IFRS17 대응을 꼽았다.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는 IFRS17 제도 변화, 제판분리, 고령화 등과 맞물려 우선 과제로 꼽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설문조사에서는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가 31.1%로 응답률이 가장 많았으며 IFRS17과 K-ICS 대응이 24.6%로 그 뒤를 이었다. 디지털 전환은 2021년에는 26.1%로 응답률이 가장 높았으나 올해는 12.8%로 낮아졌다. 신상품 개발이 11.6%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세중 실장은 "대부분의 보험회사 CEO는 작년에 비해 디지털 투자를 확대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나 디지털 전환에 대한 시급성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제판분리 추세와 1년 앞으로 예정되어 있는 신제도 등 당면과제에 집중해야 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영업전략으로 생명보험사들은 건강보험,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을 손해보험사들은 장기인보험을 중점 상품으로 꼽았다.

장기인보험을 주력 상품으로 선택한 손해보험 CEO의 비중은 2021년 46.9%에서 2022년 46.2%로 거의 변화가 없었다.

계약 재매입, 런오프 등 사업구조 개편 필요성에 대해서는 73%가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답했다.

중점 신사업 영역은 건강관리서비스(31.8%), 간병·요양 서비스(22.1%), 종합금융서비스(15.6%), 소액단기보험(12.6%), 마이데이터(11.5%) 순이었다.

김세중 실장은 "과거 경험해보지 못한 고금리, 저성장 환경이라는 부정적인 여건에서 보험회사는 성장성 및 수익성 유지를 위한 상품 전략, 판매채널 전략, 보험금 누수 억제, 사업비 관리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라며 "∙보험산업은 디지털화, 신사업 영역 확대, ESG대응 등 장기적인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하기 때문에 2023년에 다가올 다양한 불확실성에 슬기롭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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