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부회장이 이날 찾은 제4 공장은 생산 능력이 24만 리터(ℓ)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은 제 4공장 건설에 약 2조원을 투자했다.
제4 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삼성은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 총 42만 리터를 확보해, 바이오의약품 위탁 개발·생산(CDMO) 분야 글로벌 1위를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공격적인 투자로 출범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세계 1위를 달성했으며, 현재 글로벌 20대 제약회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유치해 바이오의약품을 위탁생산하고 있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가동을 시작한 제4공장을 직접 점검한 후, 삼성바이오로직스 및 삼성바이오에피스 경영진을 각각 만나 CDMO 및 바이오시밀러 사업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앞서 지난 2021년 삼성은 바이오 주권 시대에 대응해 바이오 산업을 키워 제2의 반도체 신화’를 구현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CDMO 분야 투자를 확대해 ‘CDMO 생산량 1등’을 넘어 ‘압도적 1위’를 확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은 바이오 산업 육성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 등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도 추진하고 있다.
CDMO 분야에서는 이번에 준공한 제4공장에 이어 앞으로 제5 공장, 제6 공장을 추가로 건설하고 생산 기술 및 역량을 고도화해 '글로벌 바이오 의약품 생산 허브' 역할을 수행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 공장 건설로 기존 공장 부지를 모두 활용함에 따라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제2 바이오 캠퍼스' 조성을 위해 오는 2032년까지 향후 10년간 7조50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1만평 규모로 조성되는 제2 바이오 캠퍼스에는 공장 4개를 추가로 건설해 바이오 분야에서의 '초격차'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국내 바이오 벤처 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설치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6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시판 중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으로 제품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대해 글로벌 수준으로 사업을 키워 나갈 계획이다.
특히,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항암·항염 치료제 위주로 구성된 파이프라인을 앞으로 안과, 희귀질환, 골다공증 등 난치병 분야 등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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