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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證, BGF리테일‧신세계 ‘추천’… “소비불황에도 일부 유통업체 수혜”

기사입력 : 2022-09-28 11:52

“코로나 이후 소비 활황, 금리 인상에 ‘변곡점’”

“일부 유통 업체 실적 양호… 기회 창출 가능”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성장세 계속 이어가”

“가성비 소비 확대… 편의점 등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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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CU(BGF리테일·대표 이건준)가 1인 가구를 겨냥해 소주 병에 담긴 소용량 와인 '와인 반병 까쇼'를 28일 출시했다./사진=BGF리테일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불황형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식품, 연료 가격 등 물가가 급등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이러한 상황 속 실적이 양호한 일부 유통 업체는 수혜를 입을 거란 전망이 나왔다.

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은 27일 유통 관련 보고서를 내고 “소비불황에 양극화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며 유통업종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최선호 주식으론 BGF리테일(대표 이건준)과 신세계(대표 손영식)를 꼽았다.

김혜미 케이프투자증권 투자분석가(Analyst)는 우선 최근 소비불황 환경을 짚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 세계 각국의 부양책과 함께 촉발됐던 소비 활황 기조는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라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며 “우려를 반영해 국내 유통업종 주가도 최근 약세 흐름을 지속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 추세 속에서 내수 소비는 구조적 한계를 보이는 데다, 최근 한국의 수출 실적도 부진해 향후 기업 실적 둔화와 가계 소비 여력 축소 가능성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업종 센티(Sentiment·시장 분위기)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실제 금리가 개인의 의사에 따라 마음대로 쓸 수 있는 가처분 소득과 밀접한 연관성을 나타내왔기 때문에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긴축 기조 역시 업종에 비우호적 환경을 형성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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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KOSPI) 지수와 소매(유통) 업종 밸류에이션(Valuation·실적 대비 주가 수준) 추이./자료=퀀티와이즈(Quantiwise)·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 리서치(Research·조사) 본부

하지만, 경기 침체기에도 일부 업체는 기회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투자분석가는 “둔화세로 접어들고 있는 매크로(Macro·거시 경제) 소비 지표와 달리 일부 유통 채널의 매출과 업체 실적은 양호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어 부조화, 경기 침체기에도 양극화를 통한 기회 창출이 가능함을 암시한다”며 견조한 하이엔드(high-end‧최고가) 수요와 가성비 소비 확대가 성장 요인이 될 것이라 언급했다.

이어 “글로벌 럭셔리(luxury·사치품) 브랜드의 고성장, 리오프닝(Reopening·경기 재개) 분위기 확대,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의 높은 소비성향 등을 위시한 국내 백화점 채널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라며 “트레이드 오프(Trade-off·상충 관계)에 대한 경향성 확대로 고가 유통 채널이 성장할수록 가성비 소비도 함께 확대돼 편의점, 달러 스토어, 중고시장, 네트워크 채널 등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겨준 코로나 팬데믹(Pandemic·전 세계적 감염병 대유행) 이후 2021년은 가히 ‘글로벌 플렉스(FLEX·부 과시)’ 시대였다. 유동성 확대 효과와 해외여행 제재로 인한 보복 소비 등이 더해져 해외 럭셔리 브랜드 성장세는 가팔랐다.

LVMH그룹(회장 베르나르 아르노)과 케링그룹(Kering·대표 프랑수아 앙리 피노), 에르메스(Hermes·대표 악셀 뒤마) 등 대표적인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지난해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다. 호조세는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졌다. 특히 에르메스는 하반기에도 20~30% 매출 증가율 유지가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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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럭셔리(luxury·사치품) 브랜드인 에르메스(Hermes·대표 악셀 뒤마) 매출 추이./자료=에르메스·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 리서치(Research·조사) 본부

불황에 나타나는 현상인 ‘립스틱 효과’도 주목할 만하다. 백화점 매출 견인 역할을 하고 있어서다. 립스틱 효과란 사치재 가운데 진입장벽이 낮은 가격대 품목이 소비자에게 심리적 만족을 제공함으로써 매출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소비 행태 변화로 달러트리(대표 마이클 윈스키·아놀드 S. 배런) 같은 저가 할인점이나 편의점 등도 수혜를 누리고 있다. 최근 대형 마트는 대형 온라인 업체들과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1인 가구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 앞으로 더 큰 수혜가 예상된다. 즉석식품 매출 증가도 부가적 모멘텀(Momentum·성장 동력) 요소다.

미국 빅데이터 분석기관 ‘플레이서닷에이아이’(Placer.ai)에 따르면, 지난 6월 미국판 다이소(아성다이소 대표 신호섭)로 불리는 달러트리·패밀리 달러 스토어(대표 하워드 레빈) 등은 코로나 팬데믹 이전인 2019년 6월에 비해 방문객이 18.8% 늘었다.

국내의 경우엔 편의점에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7월 기준으로 세븐일레븐(코리아세븐 대표 최경호)은 유통기한 임박 상품을 20~30% 할인하는 ‘라스트 오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증가했고, 같은 기간 CU(BGF리테일)의 마감 할인 서비스 이용 건수도 19.7% 많아졌다. GS25(지에스리테일 대표 허연수닫기허연수기사 모아보기·김호성) 역시 매장에서 상품을 주문하는 ‘픽업 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7배 가까이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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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매출 증가율과 편의점 내 식품 매출 구성비./자료=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 리서치(Research·조사) 본부

김혜미 투자분석가는 “주력 채널인 편의점의 중장기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BGF리테일을 추천했다.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시기 안정적 실적 달성이 가능한 점도 단기 매력도 확대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리오프닝 확산과 소비 양극화에 따른 백화점 및 주요 자회사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신세계도 최선호주로 택했다. 부동의 전국 매출 1위 점포 및 도시별 랜드마크(Land mark·지역 대표 상징물) 점포 보유, 하이엔드 명품 매장 구색 등이 강점이란 분석이다. 이 밖에 이마트(대표 강희석닫기강희석기사 모아보기)와 현대백화점(대표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장호진·김형종) 등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김 투자분석가가 제시한 BGF리테일과 신세계 목표주가는 각각 24만원, 30만원이다. 이날 오전 11시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BGF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0.92%(1500원) 낮아진 16만2000원에, 신세계는 2.11%(5000원) 하락한 2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벤치마크(Bench-mark·기준점)인 코스피(KOSPI) 지수는 전일 대비 2.12% 떨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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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CU(BGF리테일·대표 이건준) 매출 증가율./자료=산업통상자원부(장관 이창양)·BGF리테일·케이프투자증권(대표 임태순) 리서치(Research·조사) 본부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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