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지난해 현대자동차 해외법인 임직원 10명 중 1명이 다른 기업으로 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가 지난 7월 낸 '2022 지속경영가능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현대차 국내 임직원 중 자발적 이직자는 486명이다. 전체 국내 임직원 6만9429명 대비 자발적 이직율은 0.7%다. 2020명 298명(0.43%) 보다 1.6배 늘었다.
최근 현대차는 이 보고서에 대한 업데이트를 진행했는데, 2021년 자발적 이직자가 5897명(4.95%)이라고 상향 보고했다.
갑자기 5300명 가량이나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해외법인 임직원까지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ESG 평가기관 등에서 글로벌 임직원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에 더 높은 평가를 내리는 추세라 해외기업 사례까지 포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업데이트 전·후 데이터를 비교하면 국내법인을 제외한 해외법인의 자발적 퇴사자는 5411명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총 인원 4만9639명 대비 자발적 이직율은 10.9%다. 전체 임직원 수가 더 적은 해외법인에서 자발적 이직자가 국내법인(486명, 0.7%) 보다 11배 더 많다.
현대차가 해외 이직율을 포함한 자료를 제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데이터는 국내만 기준으로 삼아 해외 이직율 추이까지는 비교하기 어려웠다.
한편 현대차는 2020년부터 연령별 이직자(퇴직·해고 포함) 자료도 제공하고 있는데, 지난해 30세 미만 이직율은 3.85%, 30~50세는 3.81%다. 정년퇴직자가 많은 50세 이상(2.97%) 보다 높은 게 이례적이다. 실제 국내법인을 대상으로 한 2020년 이직자는 50세 이상이 3.5%로 가장 높았고, 30세 미만과 30~50세는 각각 0.6%와 0.4%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성과급 불만이 이유라는 시각이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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