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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학 농협은행장, 글로벌 IB 중심 비이자이익 강화

기사입력 : 2022-09-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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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네트워크 확장 속도…2025년까지 12개국 진출
시드니 지점 영업 개시…주요 지역 IB 데스크 마련

▲ 권준학 NH농협은행장이미지 확대보기
▲ 권준학 NH농협은행장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 NH농협은행장이 해외 네트워크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금융 중심지에서 투자은행(IB) 주요 거점을 마련하기 위해 분주하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영국 런던 사무소를 개점한 데 이어 호주 시드니 지점 설립 마무리 단계를 밟으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IB 사업 활성화에 나선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호주 시드니지점은 이달 본격적인 영업을 개시했다.

앞서 농협은행은 지난달 15일 호주 금융당국(APRA)으로부터 시드니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획득했다. 이번 시드니지점 설립을 통해 글로벌 IB 사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

권 행장은 “호주는 세계 13위 경제 강국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의 주요 거점”이라며 “시드니지점은 글로벌 IB사업 활성화와 범농협 시너지 사업 발굴을 위한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 행장은 올해를 농협은행 주요 해외거점 확보와 국외 수익센터로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진출국별 맞춤형 사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12개국에서 14개 이상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다.

농협은행은 현재 해외 7개국에 총 10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해외점포를 크게 ‘기업금융 특화’, ‘선진금융 허브’, ‘리테일 거점’ 등으로 나눠 그룹별 특성에 맞는 사업전략을 추진 중이다.

한국계 기업 진출이 활발한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는 기업여신과 무역금융에 집중하고 글로벌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과 홍콩, 영국 런던, 호주 시드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GIB)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식이다.

농협금융은 국내 5대 금융지주와 비교하면 글로벌 진출 후발주자다. 2012년 지주체제 출범 이후 해외 진출을 본격화해 2016년 말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농업국에서 소액대출과 농기계 할부금융 등의 사업을 영위하기 시작했다.

다만 농협금융은 글로벌 자산과 네트워크를 꾸준히 늘리며 해외 사업 기반을 닦아나가고 있다. 2020년부터는 비이자이익 발굴을 위해 기존 동남아 위주 소매금융 영업에서 선진 금융시장 중심 IB 영업으로 글로벌 전략을 새로 짰다.

이를 위해 농협은행은 지난해 초 미국 뉴욕지점에 IB 데스크를 설치했고 홍콩 지점과 런던 사무소도 개설했다.

런던 사무소의 경우 지점 전환 후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예정이다. 이후 내년 중 IB 데스크 설치를 목표로 현지 시장 조사 활동 등 관련 작업을 실시한다. 홍콩과 시드니 지점에도 IB 데스크를 설치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연내 중국 북경지점과 인도 노이다 지점 개점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말 중국 북경은행보험감독국으로부터 북경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 인가를 받은 후 행정 절차와 전산 개발 등 영업 준비 절차를 밟고 있다. 올해 중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올 5월엔 노이다지점 설립을 위한 본인가를 획득해 서남아시아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올해 지점 설립 준비 과정을 거쳐 202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베트남 호찌민 사무소의 지점 인가를 위한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다.

농협은행은 동남아 농업국에서 농업금융을 노하우를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저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해 충성고객을 늘리는 등 현지 사정에 맞춘 농업금융 상품으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농업인 대상 금융서비스 진출을 통해 사업 기반을 확충한 후 농기계 사업, 농자재 판매, 농업유통망 구축 등 금융·생산·유통 사업을 연계한 모델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권준학 농협은행장, 글로벌 IB 중심 비이자이익 강화이미지 확대보기
손병환닫기손병환기사 모아보기 농협금융 회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룹 글로벌 사업 방향으로는 ‘합종연횡’을 제시하고 있다.

선진 금융시장에서 IB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강점을 지닌 농업금융 노하우를 내세워 상업금융과 농업금융을 접목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는 중이다.

홍콩, 뉴욕, 런던 등 선진국에서 글로벌 자본시장 인프라를 구축해 연결·확장하고 베트남,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 시장에서 농협이 가진 농업개발과 디지털 역량을 집중해 네트워크를 늘리는 ‘투트랙’ 전략이다.

중장기적으로는 2030년까지 11개국에 27개 네트워크를 확보해 글로벌 총자산 22조 원과 글로벌 당기순이익 324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 글로벌 이익 비중은 1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해외점포 경영 내실화 ▲글로벌·디지털 비즈니스 본격화 ▲글로벌전략 투자 추진 ▲사업추진 인프라 확충 등 4대 중장기 핵심과제를 설정했다.

농협금융은 해외점포 경영 내실화를 위해 계열사와 해외점포의 사업모델을 총괄 점검하고 수익 기반을 다양화하는 한편 내부통제 강화를 통해 성과 누수를 미연에 방지할 방침이다.

디지털 기반의 글로벌 사업 추진을 통해 성과 창출도 꾀한다.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하반기 중 계열사 공동 투자펀드를 정식 출범해 투자를 집행할 예정이다.

해외점포의 성장 속도를 높이고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글로벌 전략투자를 활용하고 계열사 공동투자 등을 적극 구사해 그룹 차원의 유의미한 성과를 도출한다는 복안이다.

글로벌 사업 추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선 우선적으로 글로벌 인력의 역량을 강화하고 현지 고객기반 확대를 추진한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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