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증시 저공비행이 이어지면서 안정적으로 매달 인컴(income) 수익을 받고자 하는 투자 수요가 높아지자 자산운용사들이 ETF(상장지수펀드) 분배금 지급 방식을 월(月)단위로 전환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대표 이현승닫기이현승기사 모아보기)은 지난 9월 1일자로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 분배금 지급 주기를 월단위로 변경했다. 변경 전 연 1회 지급에서 오는 10월부터 매월 지급으로 바꾼 것이다.
2018년 2월부터 운용중인 'KBSTAR200고배당커버드콜ATM ETF'는 고배당주 투자를 통한 배당수익과 ATM콜옵션(At The Money)매도를 통한 옵션프리미엄 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옵션 전략형 상품이다. 횡보장에서 옵션프리미엄을 통한 추가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한다.
KB자산운용 측은 "기존에는 주식 배당금만 분배금 재원으로 활용했지만 10월부터는 매도프리미엄까지 분배금재원으로 활용해 이전보다 높은 비율의 분배금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대표 최창훈, 이병성)도 지난 7월 29일자로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 'TIGER 200커버드콜ATM ETF' 등 4종목 분배금 지급 기준일을 변경한 바 있으며, 지난 8월 31일 해당 ETF를 보유한 투자자들 대상으로 최근 9월 2일 첫 월분배금이 지급됐다.
변경 전에는 매 1, 4, 7, 10월 마지막 영업일 및 ETF 회계기간 종료일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했지만, 변경 후에는 매월 마지막 영업일을 기준으로 분배금을 지급하고 있다. 첫 분배금은 TIGER 200커버드콜ATM ETF가 주당 65원,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가 주당 60원, TIGER 200커버드콜5%OTM ETF가 주당 50원,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가 주당 40원이다.
신한자산운용(대표 조재민닫기조재민기사 모아보기, 김희송)의 경우 국내 시장에서 월 배당을 받을 수 있는 단일 ETF를 겨냥한 사례다.
신한자산운용은 지난 8월 1일자로 ‘SOL 미국S&P500’ ETF 첫 월분배금을 지급했다. 분배락 전일까지 SOL 미국S&P500ETF를 매수해 보유한 투자자들에게 주당 11원의 분배금을 지급했다.
국내 최초 월배당 ETF로, 국내와 해외 ETF 조합을 복잡하게 고민할 필요 없이 하나의 ETF로 S&P500에 투자하면서 월배당을 받는 데 집중했다. 특히 SOL 미국S&P500 ETF는 흔들리는 증시 속에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 최상위권을 차지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월분배 방식 ETF는 월 단위 지속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만큼 연금 생활자에게 적합하다고 꼽히며, 개인투자자들의 배당 투심을 견인하고 있다.
월분배금에는 배당소득세가 부과되므로 절세 혜택이 있는 연금계좌를 통해 투자 시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제언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리 상승과 시장 변동성 심화로 투자자들이 자본이익보다 인컴수익에 더 큰 관심을 쏟고 있다”며 “국내투자자의 월배당 상품 수요가 확인된 만큼 월분배 ETF 추가 라인업이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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