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현대차와 한국수입차협회(KAIDA) 등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네시스 국내 판매량은 8만7288대로, 수입차 1위 메르세데스-벤츠 5만593대를 3만6000여대 앞섰다.
제네시스가 벤츠 판매량을 넘어선 것은 지난 2020년부터다. 2019년 5만7000여대 그쳤던 제네시스는 이듬해 판매량이 거의 2배 가량 뛰며 10만대 고지를 밟았다.
이는 2020년 1월 출시된 '제네시스 첫 SUV' GV80 효과다. 그해 GV80은 3만4000여대가 팔리며 제네시스 상승세를 이끌었다.
올해 G80 월 평균 판매량은 4019대다. 벤츠 E클래스(2377대), BMW 5시리즈(1540대) 등 경쟁 상대를 큰 차이로 눌렀다. 수입차 판매 부진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한 글로벌 물량 부진도 있지만, 2019년 E클래스의 월 평균 판매량이 3400여대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G80의 선전을 가늠할 수 있다.
신형 G80은 디자인 혁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모델이다. 제네시스 로고를 형상화한 방패 모양의 크레스트 그릴과 두 줄 쿼드램프를 적용하고, 쿠페처럼 매끄럽게 떨어지는 루프라인을 채택해 역동성과 고급감을 동시에 잡았다.
국산차 특유의 가격 경쟁력도 여전하다. G80은 E클래스 보다 1000만원 이상 저렴한 모델임에도 엔진 출력과 차량 크기 등에서 제원상 더 나은 성능을 발휘한다.
앞으로 제네시스는 수입 럭셔리카와 기술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제네시스는 오는 4월 플래그십 세단 G90 연식변경에 자율주행 레벨3에 해당하는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율주행 레벨3은 대부분 상황에서 운전대를 잡을 필요가 없는 실질적인 자율주행 단계로 꼽힌다. 벤츠도 올 2분기 독일에서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S클래스·EQS 등에 도입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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