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가 국토교통부 통계를 바탕으로 집계한 지난 상반기 수입차 신차등록대수는 13만5662대로 나타났다. 이 중 개인 구매자가 8만6대로 전체 59%를 차지했다.
여성이 가장 많이 구입한 수입차는 벤츠 E클래스다. 판매량은 3431대로 2위 BMW 5시리즈(1745대) 보다 2배 가량 많다. 이어 미니 해치(1138대), BMW 3시리즈(806대), 테슬라 모델3(755대) 순이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34.6%)가 가장 많았고, 30대(27%), 50대(21.7%), 60대(12.7%), 20대(4%) 순이다.
연령별로 선호하는 수입차 모델도 달랐다. 20대는 BMW 3시리즈 판매량이 가장 많았고, 30·40대에선 BMW 5시리즈가 1위를 차지했다. 반면 50·60대는 벤츠 E클래스가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또는 젊은층일수록 벤츠 보다 BMW를 선호하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을 따지는 성향 차이로 보인다.
BMW 5시리즈의 엔트리 가솔린 모델 520i는 시작가격이 6370만원으로, 벤츠 E클래스 E250 6700만원 보다 330만원 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BMW코리아의 구매 혜택을 이용하면 500~600만원 가량 더 저렴하게 차량을 구입할 수 있다.
복합연비는 520i가 리터당 12.4km로, 10.1km인 E250을 앞선다. 이는 1년간 2만km를 주행했다고 가정하고 3년을 몰았을 경우 기름값을 약 200만원 절약할 수 있는 수준이다.
여성과 고연령층이 벤츠를 좋아하는 이유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 형성된 브랜드 파워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벤츠는 E클래스를 앞세워 2015년부터 줄곧 수입차 1위 브랜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벤츠 로고를 상징하는 '삼각별'은 수입차를 구매하는 데 중요한 요소인 '하차감'을 강화하는 데 일조한다. 쉽게 말해 대부분 사람들이 명품·명차로 인식한다는 이야기다.
실내 디자인의 고급감도 벤츠 E클래스를 선호하는 이유다. 게다가 E클래스는 기본 트림부터 어라운드뷰, 통풍 기능 등 국내 소비자가 좋아하는 사양을 탑재해 상품성을 높였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