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는 지난달 31일 삼강엠앤티의 경영권 확보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 대금을 납입하며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 절차 마무리와 함께 이승철 SK에코플랜트 W프로젝트 총괄 담당임원을 삼강엠앤티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삼강엠앤티는 2008년 코스닥에 상장한 후육강관, 조선, 플랜트 구조물 제작기업이다. 경남 고성에 93만㎡ 규모의 야드와 접안부두 등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 제조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해상풍력터빈 하부구조물은 풍력터빈을 지탱하는 해상풍력 발전의 핵심 기자재다. 현재 대만이 주력 수출시장이며, 글로벌 1위 해상풍력 개발사인 덴마크 오스테드(Orsted)를 비롯해 CIP(Copenhagen Infrastructure Partners), 벨기에 얀데눌(Jan De Nul) 등 글로벌 고객사를 확보해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적 성장세도 지속되고 있다. 삼강엠앤티는 2021년 누적 수주액 약 1조3600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절반 이상이 해상풍력 분야에서 나왔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약 503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 이상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약 3405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50%이상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전년 대비 두배 이상 증가한 약 375억원을 기록했다.
삼강엠앤티는 약 5000억원을 투자해 경남 고성에 160만㎡ 규모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생산 공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신규 공장은 연간 약 65만톤 수준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을 추가로 생산할 수 있다. 하부 구조물 생산능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올해 하반기부터 착공을 시작해 2025년부터는 일부 시설을 통한 생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2026년 준공을 마치고 본격적인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장이 완공될 경우 연간 매출액은 최대 약 2조원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승철 삼감엠앤티 신규 대표이사는 “해상풍력 분야의 독보적인 역량을 바탕으로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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