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손해율로 수익성이 낮아 자동차보험 영업에는 소극적으로 진행했지만 올해부터는 손해율 안정화가 새로 영업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1분기에도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21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1% 증가해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보험 시장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빅4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전년동기대비 자동차보험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삼성화재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0.9%, 현대해상은 4.6%, DB손해보험은 4%, KB손해보험은 4.8% 증가했다.
이같은 메리츠화재 성적표는 메리츠화재가 그동안 추구해온 전략과는 상이하다. 메리츠화재는 그동안 수익성 제고를 위해 이익이 높은 장기보험 중심으로 영업 드라이브를 걸고 자동차보험은 우량자산 중심 인수 정책으로 영업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메리츠화재는 보장성 중심 장기보험 판매전략을 유지하는 한편 자동차보험은 우량계약 유입 확대를 통한 사업효율성 강화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실제로 2020년 상반기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454억원으로 한화손해보험(4044억원), 악사손해보험(3519억원)보다 낮았다. 2020년 3분기까지 메리츠화재는 한화손보, 악사손보보다 원수보험료가 높지 않았다.
한화손보 2020년 3분기 원수보험료는 6057억원, 악사손보는 5245억원인 반면 메리츠화재는 5197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1분기부터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매출에서 역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메리츠화재 작년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1987억원, 한화손보는 1911억원, 악사손보는 1795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손보가 메리츠화재처럼 자동차보험에서 우량자산 중심 인수 전략을 펼친 영향을 분석된다.
작년 상반기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는 39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3.8% 증가했다. 매출이 증가하며 시장점유율도 확대됐다. 2020년 상반기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3.6%였으나 작년에는 4.0%로, 올해 1분기에는 4.4%까지 확대됐다.
메리츠화재가 자동차보험 매출 확대 전략으로 선회한건 손해율 안정화로 수익성이 제고됐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2020년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경과보험료는 3124억원, 발생손해액은 2512억원, 순사업비는 753억원으로 보험영업손익은 -149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상반기부터는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13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12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상반기 메리츠화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73.1%, 74.1%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손해율이 안정화되서 일부 인수지침을 완화했던것으로 적극적인 매출 증대 전략은 아니다”라며 “손해율 추이에 따라 감내할수 있는 범위 내에서 유동적으로 전략도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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