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레이가 추가되며 경차 시장도 활력을 되찾을 전망이다.
경차는 배기량이 작아 환경오염 유발이 비교적 적다. 정부는 이같은 경차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유류세 환급, 고속도로 통행료 감면, 책임보험료 할인, 낮은 자동차세 등 각종 혜택을 준다. 그러나 큰차를 선호하는 트렌드 변화 속에 경차 판매가 큰폭으로 하락하면서 완성차기업들도 판매마진이 적은 경차 개발을 주저하는 상황이 이어졌다.
분위기는 올해부터 달라지고 있다. 배달시장 급성장으로 영업용 경차 수요가 늘고, 국제 유가 급등 여파로 기름값이 치솟자 경제성을 갖춘 경차가 인기를 점차 회복하고 있다.
올해 1~7월 경차 판매량은 7만8000여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거의 따라잡았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2019년 이후 3년 만에 10만대 회복이 가능이다
이는 현대차가 작년말 경차 캐스퍼를 도입한 효과다. 현대차는 캐스퍼를 통해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경차 시장에 다시 진출했다. 캐스퍼는 올해에만 2만8000여대가 팔리며 경차 시장 상승세를 이끌었다.
최근 출시된 경차는 편의사양이 대폭 업그레이드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과거 '싼 맛에 타는 차'라는 인식이 있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경차는 5년 전만 하더라도 900만원대 깡통트림이 존재했다. 반면 신형 캐스퍼는 엔트리트림인 스마트가 1385만원부터 최상위 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이 1870만원으로 구성됐다.
신형 레이도 이 같은 트렌드를 반영해 편의사양을 새롭게 구성했다.
중간 트림인 프레스티지부터 운전석 통풍시트, 버튼시동 스마트키 시스템, 운전석 풀폴딩, 뒷좌석 슬라이딩 6:4 폴딩시트가 기본으로 탑재된다. 최고트림인 시그니처엔 뒷좌석 C타입 USB 충전단자와 첨단주행보조(ADAS) 시스템으로 차로이탈방지보조,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하이빔보조, 크루즈컨트롤 등이 탑재된다. 이 같은 사양은 엔트리 트림인 스탠다드에도 옵션 패키지를 구매해 추가할 수 있다.
가격은 승용 모델 기준으로 1390만~1720만원이다. 모든 옵션을 추가한다면 1900만원대까지 차값이 올라간다.
신형 레이 구입을 고려한다는 소비자는 "캠핑 여행용으로 풀옵션을 생각하고 있다"며 "경차는 중고차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라 가격은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관련기사]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