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기관의 지수형 트레이딩 위주 ETF를 넘어 개인의 연금 계좌를 통한 ETF 투자 비중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가된다. 메가트렌드를 담은 테마형 ETF를 적극적으로 라인업하면서 ‘1조클럽’ 순자산 ETF도 다수 배출하고 있다.
캐나다·미국 등 ‘ETF 기지’ 개척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22년 7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 운용규모는 110조8213억원이다. 같은 시기 국내 ETF시장 규모(75조9000억원)를 웃돈다.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캐나다, 홍콩 등 10개국에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 국내 운용사 중 최초로 전 세계에서 운용하고 있는 ETF 규모가 100조원을 돌파한 바 있는데 계속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셈이다. 2022년 8월 최근에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 전체 순자산이 30조원을 처음 돌파하기도 했다.
미래에셋 ETF의 역사는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의 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작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1년에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 거래소에 ETF를 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2011년 캐나다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를 인수하며 한국 ETF의 글로벌 진출을 알렸다.
특히 Global X는 현재 테마형 ETF 강자로 자리매김하는 데 도움이 됐다. 운용규모는 2022년 7월 말 기준 미국에서만 96개 ETF를 라인업하고 51조141억원 수준에 달한다. 특히 기술발전, 인구구조, 인프라 등의 주제로 구분된 다양한 테마형 ETF가 장점이다.
이 외에도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했다. 또 2019년에는 다이와증권그룹과 일본 현지에 합작법인 ‘Global X Japan’를 설립해서 재간접 ETF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은 테마를 중심으로 일본 자체 ETF 상품도 개발하고 있다.
2018년 9월에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다. 같은 해 11월에는 Nifty 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인도 현지에 상장하기도 했다. 또 2020년 12월에는 ‘미래에셋 VN30 ETF’를 베트남 호치민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 ETF 시장 규모를 웃도는 미래에셋 글로벌 ETF 성장세는 언어, 문화, 비즈니스의 장벽을 극복하고 해외법인 별 전문인력과 미래에셋 전략의 시너지를 통한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히트 ETF 선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 성장가도를 이끈 배경에는 개인투자자들이 있다고 평가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TIGER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나스닥 ETF’ 순자산은 최근 2022년 8월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 ETF는 현재 국내 상장된 반도체 테마 ETF 중 최대 규모로, 올해 개인이 4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아울러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 등도 개인투자자 등을 바탕으로 올해 순자산 증가 ETF 순위 톱3를 형성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작년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를 기록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를 비롯해 순자산 1조원이 넘는 ETF 10종목을 운용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트레이딩용 상품보다 장기투자 연금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ETF 상품 공급에서 경쟁우위를 보이며 차별화했다. ETF는 거래세가 면제되며, 연금계좌에서 거래할 경우 매매차익 및 분배금에 대한 과세는 연금수령 시 연금소득세로 저율 분리과세 된다.
“혁신 기업에 투자하라”
미래에셋그룹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국내를 넘어 해외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는 성장 스토리를 강조해왔다. 박 회장은 지난 2021년 자사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직접 등판’해 ETF 투자 전도사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박 회장은 당시 “가치주, 성장주 이렇게들 말하는데, 저는 혁신하는 기업, 안 하는 기업으로 나누어 본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혁신하는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 등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창훈·이병성 대표 체제에서도 미래에셋 ETF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에 지속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에서 한국 자산운용업의 위상을 높이며 미래에셋 글로벌 ETF 비즈니스의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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