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올 상반기 전체 가계 신용대출의 36.3%를 중·저신용자에게 공급했다. 이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등 인터넷은행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상반기에만 1조6322억원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한 것으로, 지난해 말 대비 12.4%포인트(p) 증가했다.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연 8.5% 수준이었다.
이는 중·저신용자 비중 공시를 시작한 지 두 번째만에 이뤄낸 성과다.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은 신용등급 4등급 이하(신용평점 하위 50%) 차주에게 제공한 대출을 의미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인터넷은행들에게 중·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고신용층 위주의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고 지적하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를 주문한 바 있다.
또한 토스뱅크는 대출 이용 고객의 실측데이터를 통해 신용평가모형을 고도화하고 있다. 동시에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실시간으로 건전성 지표와 리스크 적정 수준을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향후에도 가장 넓은 범위의 중·저신용자를 포용하며 다양한 고객층에게 여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금융시장의 가장 고질적 문제점인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금리단층(금리편차)을 해결하고, 중·저신용자 고객이 제1금융권의 테두리 안에서 저금리로 여신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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