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비업계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조합과 시공단에 7천억원의 조합 사업비의 대출 기한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하며 오는 23일 대출금 만기에 따른 상환을 준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둔촌주공 대주단은 공문을 통해 "대출 만기일 등 상환 일정의 조정은 대주 전원의 동의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대주 전원이 (대출 만기 연장에) 동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둔촌주공 사업은 일반분양까지 걸리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공단 관계자는 “계획대로 일반분양만 이뤄질 수 있다면 추가적인 문제 발생의 소지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조합 역시 사업 진행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고, 단기 유동화증권 금리 역시 종전 사업비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일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은 단일 재건축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업으로, 전체 85개 동에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지난해부터 꾸준히 서울 내 분양 최대어로 주목을 모았지만, 조합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간의 분양가 갈등이 봉합되지 않으며 오랜 기간 분양이 미뤄져 왔다.
조합과 시공단은 서울시의 중재에도 불구하고 해법을 찾지 못하고 대치를 이어왔으나, 최근 조합 집행부 사퇴 및 상가문제 해결 약속 등이 이뤄지며 극적으로 합의가 이뤄졌다. 조합 한 관계자는 "이번 합의로 이르면 올해 11월 공사 재개, 내년 1월 일반분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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