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단지명 올림픽파크 포레온) 조합이 시공사업단과 대주단에 오는 23일 만기가 도래하는 7천억원 규모 사업비 대출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 등으로 구성된 둔촌주공 시공사업단은 최근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으로부터 대출금 기한 연장 불가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시공단은 사업비 대출금을 대위변제하고, 이를 토대로 조합에 구상권을 청구하는 등 법적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기존 둔촌주공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 집행부는 전원 사퇴 의향서를 강동구청에 제출했다. 내홍을 수습한 둔촌주공 조합은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임 및 공사재개를 위한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은 “정상화위원회의 순조로운 출범 이후 합의 사항을 성실하게 진행할 것을 약속한 바 있다”며, “오는 10월까지 새 집행부 구성은 물론 공사재개의 걸림돌이었던 사안을 신속하게 해결하는 조치를 진행한 뒤 11~12월에 일반분양 신청과 관리처분 총회를 순차적으로 개최하겠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시공단 측은 대출기간 연장에 관해 시공단이 아닌 대주단의 소관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공사비 증액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던 조합 집행부와 시공단이 '강대강'의 평행선을 달리면서 공정률 52%인 공사가 지난 4월 15일 0시부로 전면 중단된 바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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