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SK텔레콤은 지난달 22일 4000억원대의 대규모 지분을 교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하나금융은 SK텔레콤이 보유한 하나카드 지분 15%를 3300억원 규모로 매입하고 하나금융 지분 3.1%를 SK텔레콤에 3300억원에 매각했다.
양사는 단순 MOU 체결이 아닌 ICT와 금융 전반을 아우르는 폭넓은 영역에서의 협력 추진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고 SK스퀘어도 협력에 동참하여 커머스·미디어·보안 등과 금융 융합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의 100% 자회사로 편입된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이 지분을 매각했지만 그룹 차원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ICT와 금융 전방위 영역에서의 긴밀한 협력 추진이 기대된다. 특히 SK텔레콤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신규 카드를 개발하는 등 연계 금융 상품 출시를 추진해나갈 전망이다.
이번 개정에 따라 하나카드는 SK텔레콤의 추천 없이 이사회를 구성할 수 있으며 합병, 분할, 증자, 자본 감소 등 회사의 영업에 대한 사항을 결의할 경우 SK텔레콤에서 지명한 이사의 사전 동의 없이 결의할 수 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이번 하나금융과 SK텔레콤 간 파트너십 체결로 기존 하나카드가 보유한 결제, 위치 등 데이터와 SK텔레콤이 보유한 통신 등 다양한 데이터의 융합으로 데이터 부문에 대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향후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는 등 신사업 확장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핀크는 지난 2016년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이 각각 51%와 49%씩 출자하여 설립한 핀테크 기업으로 대출 비교 서비스뿐만 아니라 초밀착 맞춤 관리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과 지난 2019년부터 통신 데이터 기반 대안신용평가 모델 ‘T스코어’를 활용해 핀크 대출 서비스를 출시했으며 고금리를 제공하는 ‘T이득통장’과 ‘T하이파이브 적금’ 등 금융상품도 제공하고 있다.
핀크는 하나금융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되지만 기존 SK텔레콤과의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계획이다. 또한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하나금융그룹 차원에서 추진되는 사업을 비롯해 그룹 계열사과의 협업도 보다 활성화될 전망이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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