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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 “상상을 현실로, 10년 후엔 ‘게임 체인저’ 돼 있을 것”

기사입력 : 2022-08-16 00:00

사람간 연결에서 하늘·가상세계로 확장
‘SKT 2.0 시대’ 준비…탈통신 사업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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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0년생 /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석사 / 미국 워싱턴대 MBA / 2000년 SK텔레콤 입사 / 2009년 사업개발팀장 / 2014년 사업개발본부장 / 2015년 SK주식회사 C&C 사업개발부문장 / 2016년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 / 2018년 SK텔레콤 코퍼레이트센터장 겸 CFO / 2019년 SK텔레콤 MNO 사업대표 / 2021년 11월 SK텔레콤 대표이사(사장)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회사를 이끌고 있다. SK스퀘어 인적분할 후 SK텔레콤의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신사업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 사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기술혁신에 따른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기회를 선점해야 함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 근간인 유무선 통신사업의 지속 성장은 물론 T우주, 이프랜드(ifland), 아폴로 서비스 등 선점 영역을 더욱 키우자고 제안했다. 유 사장은 올 초 직원들에게 “SK텔레콤의 10년 후 모습이 어떨지 고민하며 성장의 방향을 찾고 있다”라며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하고 소통해 답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통신·AI 기반으로 상상을 현실로
유 사장은 SK텔레콤 미래 10년을 준비하는 SKT 2.0 시대를 맞아 기존 사업군을 ▲유무선 통신 ▲미디어 ▲엔터프라이즈 ▲AIVERSE(AI+메타버스) ▲커넥티드 인텔리전스 등 5대 사업군을 중심으로 업을 재정의했다. 10년 후 다가올 새로운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통신 외 비통신 영역을 4개 사업군으로 재편하면서 비통신 사업을 키우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유 사장은 “SK텔레콤은 통신회사로 유명하다.

기존 통신 사업은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는 ‘연결’ 역할이었다면, 이제 SK텔레콤은 사람과 하늘, 또 다른 가상세계 등을 연결해 시간과 공간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은 통신과 AI(인공지능) 기반으로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을 새로운 업으로 재정의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중에서도 SK텔레콤의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는 출범 1주년을 맞아 수익화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그간 이용자 확보에 주력했다면, 이제는 기업 이벤트 개최 및 아바타 공간 제작 등을 통해 B2B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프랜드 내 재화와 실물 연계를 위해 SK코인과 연계하는 크립토 시스템 도입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 데이터 활용한 맞춤 서비스
SK텔레콤은 국내 통신 3사 중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따냈다. 마이데이터는 소비자가 금융회사·공공기관 등 여러 기관에 흩어져 있는 금융상품 가입 내역, 자산 내역 등 자신의 신용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기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SK텔레콤은 지난 1월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를 획득한 뒤 바로 본허가를 신청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신규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를 추가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 확장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그간 통신사들은 외부에서 통신 데이터를 요구하면 정보를 제공해야만 하는 의무정보제공사업자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직접 진행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이번 마이데이터 사업 허가를 획득하면서, 통신사들이 직접 금융사들 데이터를 제공 받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유 사장은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를 만들 것”이라며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 가지 방면으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 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마이데이터 사업자들과 달리 통신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 새로운 생활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올 하반기 중 개인의 자산 관리 현황을 자동으로 진단하고 자산 관리를 제안하는 AI 기반 재무건강진단 서비스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이 서비스 중인 AI 비서 ‘에이닷(A.)’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이게 현실화하면 현재 전화 걸기, 문자메시지 발송 등 휴대폰 기능을 대신하는 것을 넘어 고객 금융·신용관리 등을 제안할 수 있게 된다. 이용자 확보 역시 한층 수월해질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SK텔레콤의 구독 서비스 ‘T우주’ 서비스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용자의 소비 성향 미 자산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하고, 이를 토대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상품 개발도 가능해진다.

최근에는 하나금융그룹과 4000억원대 지분교환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SK텔레콤이 보유한 3300억원 규모 하나카드 지분을 하나금융이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고, SK텔레콤은 하나카드 지분 매각과 동시에 3300억원 규모 하나금융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이다.

두 회사는 ▲금융의 디지털 전환 ▲ESG(환경·사회적 책무·기업지배구조 개선) 공동 협력 ▲금융·통신 데이터 결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발굴 ▲고객 특화 상품·서비스 융합 ▲인프라 공동 활용 ▲디지털 기반 공동 마케팅 등 6개 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ICT와 금융의 융합을 통해 미래 ICT 금융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통신과 금융 데이터 결합을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해 시너지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해당 협의체에는 각 사 주요 경영진들이 참여할 예정이며, 협력 분야별로 사업 내용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UAM은 게임 체인저”
SK텔레콤은 UAM(도심항공모빌리티) 상용화 준비에 열중하고 있다. 특히 UAM은 유 사장이 해 초 신년사에서 SK텔레콤의 향후 10년을 책임질 미래 주요 사업으로 꼽기도 했다.

UAM은 활주로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는 비행체를 이용한 도심 내 항공 이동 서비스다. 쉽게 말해 날아다니는 자동차, 플라잉카, 에어택시 등으로 불린다.

전기로 구동돼 운용 시 탄소가 발생하지 않으며, 한국처럼 수도권에 사회 인프라와 인구가 집중된 지역 교통 체증과 환경 오염을 해결할 첨단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K-UAM 로드맵에 따르면 2023년 61억 달러 규모인 UAM 시장은 초기 상용화인 2025년 109억 달러(약 14조원), 2030년엔 615억 달러(약 81조원), 2040년에는 6090억 달러(약 730조원)로 급성장이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지난 2020년 범정부 협의체 ‘UAM 팀 코리아’에 국내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참여했다. 통신사 중 가장 먼저 UAM 시장 선점에 나섰다고 볼 수 있다.

유 사장은 “UAM은 대한민국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신사업이자 유익한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언급하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CEO 직속 UAM 사업 추진 TF를 발족해 연구와 투자도 병행 중이다. TF는 임원 9명을 포함해 모두 50여 명 규모로 조직되어 있다. 통신과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등에서 쌓은 역량을 기반으로 UAM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교통연구원과 K-UAM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항공교통 통신 네트워크 모델 구축과 모빌리티 플랫폼 개발에 집중하고 ▲이동통신 ▲자율주행 ▲정밀 측위 ▲보안 ▲AI 등 기반 기술 개발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유 사장은 최근 칼럼을 통해 “UAM은 막대한 교통 관련 사회적 비용을 해결할 게임 체인저”라며 “빠른 속도로 UAM 상용화를 완수해 고객에게는 혁신 서비스를, 주주에게는 무한한 성장 가치를, 사회에는 쾌적한 교통환경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2025년 한국 상공에 상용화를 선도하고, 2030년 완전 자율 비행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최근에는 통신 3사 중 유일하게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도 참가했했다. 3사 모두 UAM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SK텔레콤 홀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이례적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텔레콤은 이번 부산모터쇼에서 400㎡ 규모 거대한 전시 부스를 마련하고, 4인승 UAM 기체를 8분의 1로 축소한 전기수직이착륙기(eVTOL) 모형을 선보였다.

이석건 SK텔레콤 UAM사업추진팀장은 “SK텔레콤은 통신사업자로서뿐만 아니라 end-to-end까지 연결하는 통합 서비스 프로바이더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지상과 항공을 아우르는 텔레모빌리티 사업자로 충분히 UAM 사업을 우수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SK텔레콤은 탑승 인프라와 플랫폼, 통신, 운영, 모빌리티 연계 서비스 등 UAM과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비행체 제작을 제외한 모든 서비스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기체 개발은 미국 스타트업 조비 애비에이션과 협력 중이다.

유 사장은 “UAM, 자율주행, 로봇 등을 중심으로 발전하는 미래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톱티어들과의 초협력이 필수적”이라며 “SK텔레콤의 기술과 서비스를 바탕으로 미래 UAM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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