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롯데면세점(대표 이갑)은 글로벌 순위에서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다낭시내점과 하노이시내점 오픈을 준비하고 있다. 정확한 개점 시점은 미정이지만 다낭시내점은 올 하반기, 하노이시내점은 내년에 오픈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면세점이 베트남에 2개 신규 매장을 열면 기존 하노이공항점 등 베트남 3개 지점과 싱가포르 1개 지점을 포함해 동남아 지역에서만 총 6개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오픈 예정 매장 2개를 포함한 총 14개 해외 매장에서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코로나로 인해 ‘재정비 시간’을 갖은 롯데면세점은 엔데믹이 다가옴에 따라 다시 아세안 사업 확장에 나섰다. 시작은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재개점이다.
싱가포르 창이공항은 이용객 기준 세계 6위 공항으로 영국 조사기관 스카이트랙스가 발표하는 세계 최고 공항 순위에서 6년째 1위를 달성하는 글로벌 허브 공항이다.
창이공항점 2020년 6월 오픈을 계획하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일부 임시 오픈했으나 팬데믹으로 전염병이 심화하면서 영업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그러다 올초 창이공항점 영업을 재개했다. 총 8519㎡(2577평)로 롯데면세점 해외 매장 중 가장 큰 창이공항점은 정상적 영업이 이뤄진다면 5000억원 규모 연매출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과 동시에 어려움이 발생했던 싱가포르와 달리 베트남 사업은 시작부터 비교적 순항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2017년 5월 다낭공항점을 오픈하며 베트남 사업을 시작했다. 다낭공항점은 오픈 이후 월평균 30%씩 매출을 키우며 빠르게 성장했고 영업 첫 해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국내 면세점이 해외에서 흑자를 낸 것은 최초였다.
롯데면세점은 기세를 몰아 2018년 나트랑깜란공항점, 2019년 하노이공항점을 오픈했다. 베트남의 핵심 지역으로 꼽히는 다낭, 나트랑, 하노이에 현지 특색을 반영한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하며 빠르게 성장을 이어갔다.
롯데면세점은 특히 한류의 힘을 적극 활용했다. 하노이공항점 오픈 당시에도 입생로랑, 톰포드, 바비브라운 등 글로벌 브랜드뿐만 아니라 후, 숨, 이니스프리 등 한국 브랜드들을 입점 시키며 경쟁력을 키웠다.
아시아 지역에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한류 영향으로 한국 브랜드들이 선호되고 있다는 점을 공략한 것이다.
한류 스타를 통한 마케팅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노이공항점 오픈 당시 롯데면세점 모델인 슈퍼주니어 은혁, 이특과 배우 지창욱 등이 직접 베트남으로 출국해 면세점을 홍보했다.
이처럼 한류를 활용한 경쟁력 차별화는 베트남 현지인들은 물론 베트남 방문 중국, 말레이시아, 태국 방문객들 사이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고 하노이공항점은 관광객을 위한 새로운 관광명소로 부상했다.
한류 위상은 과거보다 더욱 글로벌해졌기 때문에 롯데면세점은 베트남 신규 매장들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며 사세를 확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사업을 전개하며 좋은 브랜드 이미지도 구축했다.
현지 의료법인과의 협력을 통해 베트남 아동들이 다낭에 위치한 의료 시설에서 수술 및 향후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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