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인터넷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정부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위해 토스뱅크는 조만간 대환 프로그램 전용 대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월 인터넷은행 중 처음으로 비대면 개인 사업자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출시하면서 기업대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 하반기에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제휴를 통해 온택트특례보증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케이뱅크도 자영업자·소상공인 대환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 5월 신용보증재단과 손잡고 비대면 개인사업자 보증서 대출인 ‘사장님 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대출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오는 4분기를 목표로 개인사업자 대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로, 대환 프로그램 참여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0일 8조5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소상공인 대환 프로그램을 다음달 말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4일 대통령 주재 제2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발표한 자영업자·소상공인 금융지원 방안의 후속 조치다.
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정상 차주면서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상공인·소기업이다. 현재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하고 있어 저금리 대환 자금을 상환할 수 있는 경우 신청할 수 있다.대환 대상 대출은 금융권으로부터 받은 설비·운전자금 등 사업자 대출로, 대환 신청 시점 기준 금리가 연 7% 이상이어야 한다. 코로나19 피해 업체를 지원하는 취지를 고려해 올해 5월 말까지 취급된 대출이어야 지원이 대환 신청이 가능하다.
대환 한도는 개인사업자는 5000만원, 법인 소기업은 1억원이다. 한도 내에서 1개 인상의 고금리 대출을 대환할 수 있다. 상환기간은 총 5년으로 2년 거치 후 3년간 분할 상환이 가능하다. 대환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자영업자·소상공인이 부담하는 금리와 보증료는 은행권 기준으로 최대 6.5%로 실제 적용받는 금액은 차주 신용도에 따라 차등적으로 결정된다. 금리는 은행권 기준으로 최초 2년간 최대 5.5%로 고정금리를 적용하며 3~5년차는 협약금리(은행채 AAA 1년물+2.0%포인트)를 금리 상한선으로 적용한다. 보증료는 연 1%(고정)이다.
금융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금리 7% 이상 대출 약 22조원 규모, 49만건 중 약 40%인 20만명의 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신청은 은행과 일부 비은행권을 통해 다음달 말부터 진행된다. 은행에서는 과거 비은행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과 해당 은행(자체 고객) 및 타 은행에서 받은 고금리 대출까지 대환을 신청할 수 있다. 금융위는 접수과정에서 혼잡 방지를 위해 시행 초기에는 비대면·대면 모두 사업자번호 끝자리를 기준으로 신청 시점을 5부제로 분산할 계획이다.
한편 토스뱅크와 케이뱅크는 올 4분기 햇살론뱅크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햇살론뱅크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을 이용했던 저소득·저신용자가 부채나 신용도 개선을 통해 은행권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징검다리’ 성격의 금융 상품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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