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115년만의 사상 최대 폭우가 이틀 연속 진행되면서 폭우로 침수된 외제차만 2500대가 넘고 손해액은 1000억원에 육박한 가운데, 11일도 수도권에 새벽부터 폭우가 예상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1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오후1시 기준 12개 손해보험사 접수된 침수 차량 피해 대수는 7678대로 이 중 국산차는 5124대, 외제차는 2554대로 파악된다. 손해액은 국산차가 436억원, 외제차는 542억원으로 이틀간 손해액만 1000억원 가까이 된다. 외제차가 많은 강남 지역 침수 피해가 가장 크게 나타나면서 외제차 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침수 피해 자동차 대수는 적지만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2020년 7~9월 경 손해액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7~9월 장마와 바비, 마이삭, 하이선 등 태풍 피해로 발생한 침수 피해 자동차 대수는 2만1194대, 추정손해액은 1157억원이다. 이틀간 추정손해액이 977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손해액 규모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제차 피해 대수가 2000대를 넘으면서 손해보험사 대규모 손실이 예상된다. 손보사들은 작년까지 코로나19 거리두기 효과로 손해율이 70~80%대를 기록하면서 흑자가 발생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70~80%대는 흑자가 발생하는 안정 구간으로 불린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코로나19 확산, 고유가로 이동량이 적어지면서 올해까지는 안정적인 수익을 날 것으로 전망했다.
10일 비가 오지 않았지만 11일 다시 수도권에 집중호우 발생이 예상되면서 침수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8~9일 수도권에 500㎜가 넘는 폭우를 내린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내려갔지만 11일 다시 수도권으로 올라오고 있어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은 11일 새벽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피해 발생으로 금융당국에서도 긴급 금융 지원을 진행한다. 김주현닫기김주현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수해로 인한 침수차량을 위해 자차(자기차량) 손해보험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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