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국토교통부(국토부) 등에 따르면, 오는 9일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국토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250만호+α’ 공급과 관련한 가칭 ‘8.9 부동산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도심 주택공급을 담당하는 민간사업은 전 정부의 수많은 규제로 사업이 활발히 추진되지 못하면서, 국민이 선호하는 도심 주택공급에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되기도 했다. 주택 공급이 주로 공공 주도로 도시 외곽에 신도시를 조성하는 데 집중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민간 주도의 주택 공급은 윤 대통령의 대선 공약에도 포함돼 있었던 만큼, 이번 대책의 핵심 요소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윤석열 대통령은 임기 내 250만가구 중 200만가구를 민간주도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세부적으로 ▲재건축·재개발 47만호 ▲도심·역세권 복합개발 20만호 ▲국공유지·차량기지 복합개발 18만호 ▲소규모정비사업 10만호 ▲공공택지 142만호 ▲기타 13만호 등이다.
특히 구조 안전성 배점이 높아 건물이 불안정함에도 재건축을 추진할 수 없었던 사례를 줄이기 위해 안전진단 배점을 완화 조정될 예정이다. 앞서 문 정부는 지난 2018년 주거 환경 부문의 비중을 40%에서 15%로 낮추고 구조 안전성 비중은 20%에서 50%로 높였다. 높은 배점으로 인해 재건축 초기 단계에서 실행을 가로막는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
이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으로 대표되는 통합심의제도 도입도 공식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신속통합기획은 민간주도 개발에 서울시가 정비계획 수립 단계부터 참여해 각종 인허가와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정비구역 지정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5년 이상에서 2~3년으로 앞당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약 2만5000가구의 신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시 측 설명이다.
안형준 전 건국대학교 건축대학 학장은 “전문가들도 장기간동안 내지 못한 부동산 대책을 현 정부가 한순간에 잡을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단순히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것보다는 집값 안정화를 중심으로 국민이 만족할 수 있는 양질의 주택이 제공돼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부동산 8.9정책은 시작일 뿐이다. 장시간 동안 전문가, 국민들과의 소통을 거쳐 주택 공급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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