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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깜짝’ 고용 증가… 3대 지수 혼조 [뉴욕 증시]

기사입력 : 2022-08-06 21:52

(최종수정 2022-08-06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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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농업 부문 고용 52만8000명 증가

전문가 예상치 2배 이상 웃도는 수준

고용 지표 발표 뒤 달러화 가치 상승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 60% 넘어

5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포함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사진=〈한국금융신문〉이미지 확대보기
5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를 포함한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사진=〈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혼조세를 보였다. 지난달 고용이 많이 증가했다는 소식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가 더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것이란 예상이 투자자들 사이에 퍼지면서다.

5일 (현지 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는 전 거래일 대비 0.23%(76.65포인트) 증가한 3만2803.47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도 0.81%(15.37포인트) 상승한 1921.82로 집계됐다.

하지만 다른 지수들은 하락했다.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0.16%(6.75포인트) 내린 4145.19를 나타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0.50%(63.02포인트) 떨어진 1만2657.56을 기록했다.

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 출발했다. 개장 전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탄탄하다는 지표가 나오며 연준의 공격적 긴축이 더 힘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통상 고용 지표가 좋을수록 경기 침체 우려보다는 물가 상승 가능성이 커져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7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52만8000명 늘었다. 다우 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5만8000명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전달 기록한 39만8000명보다도 13만개 이상 일자리가 증가했다.

실업률은 3.5%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기 시작한 2020년 1~2월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3.5%)로 돌아섰다. 사실상 ‘완전 고용’ 수준이다. 임금 상승률도 지난달보다 0.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오르면서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 우려를 높였다.

고용 지표가 발표된 뒤 주가지수 선물은 내림세로 돌아섰고, 달러화 가치는 큰 폭으로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유럽 유로‧일본 엔‧영국 파운드‧캐나다 달러‧스웨덴 크로네‧스위스 프랑에)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 인덱스’는 전장 105.735보다 0.81% 증가한 106.589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른 이유는 연준이 오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Federal Open Market Committee) 정례 회의에서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에선 한 번에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하는 ‘빅 스텝’(BIg Step) 가능성에 무게를 뒀었다.

하지만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연준의 9월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은 60%를 넘어선 상태다. 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CME Fedwatch)에 따르면 연방 기금(FF·Fed Funds rate)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9월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50%p 인상할 가능성은 전날 66%에서 30% 넘게 떨어진 33.5%다. 반면, 0.75%p 인상 가능성은 66.5%로 전날의 34%에 크게 상승했다.

연준이 더욱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상되면서 단기물 금리는 더 크게 올라 금리 격차는 더 크게 확대됐다. 미국 10년 물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14%p 급등한 2.84% 근방에서 거래됐고, 2년 물 국채금리는 장중 3.267%까지 폭등한 것이다. 둘 간의 스프레드(Spread‧차이)는 0.4%p를 넘어서며 2000년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일반적으로 단기 금리가 장기 금리를 웃도는 ‘금리 역전’은 경기 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국채금리가 뛰면서 기술주들은 곧바로 타격을 받았다. 글로벌 전기차 제조 업체 ‘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는 전 거래일 대비 6.63%(61.39p) 내려간 864.51달러(112만2566원)에 장을 마쳤다. 이어서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2.03%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1.24%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0.55%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 -0.26% ▲애플(Apple‧대표 팀 쿡) -0.14% 등도 파란불을 켰다.

또한 우주여행 사업 회사인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대표 리처드 브랜슨) 주가는 첫 상업 비행 일정을 미룬다는 소식에 17.46%(1.43달러) 낮아진 6.76달러(8778원)에 문 닫았다. 미국 미디어·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워너 브라더스 디스커버리’(Warner Bros. Discovery‧대표 데이비드 자슬라브)는 2분기 손실 전환됐다는 소식에 16.53%(2.89달러) 떨어졌으며, 부동산 플랫폼 회사 ‘질로우’(Zillow‧대표 리치 바튼)도 주택시장 둔화를 반영한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AMC 엔터테인먼트(대표 애덤 애런) 주가는 회사가 우선주 형태로 주식을 발행해 특별 배당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며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가 다시 반등해 18.86%(3.52달러) 상승한 22.18달러(2만8801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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