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닫기조계현기사 모아보기)를 대표하는 히트 작품이다. 의도치 않게 이들 모두 여름에 국내 출시됐다. 업계에서 ‘여름엔 카카오게임즈’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 국내 출시한 서브 컬처 장르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초반 흥행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진출 성과 등이 더해진 결과다.
카카오게임즈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 여름에 내놓은 작품들이 흥행에 성공했다. 2020년에는 ‘가디언 테일즈’가, 2021년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 올해는 ‘우마무스메’가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다.
특히 기존 모바일 MMORPG와는 달리 수동전투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했다. 이에 2020년 3분기 카카오게임즈 모바일게임 매출이 처음으로 PC온라인 게임 매출을 역전했다. ‘달빛조각사’와 ‘가디언 테일즈’ 흥행 영향이 컸다.
특히 어드벤처 RPG인 ‘가디언 테일즈’는 코스닥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 성장을 본격화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서비스 2년이 지난 지금도 경쟁작을 거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6월 출시 이후 약 7개월간 구글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해 3분기 분기 최초 40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2020년 3분기 이후 부진했던 성적표를 상쇄한 것이다. 이 영향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창립 이후 최초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특히 신규 IP(지식재산권)인 ‘오딘’이 모바일 게임 최강자로 꼽히는 엔씨소프트 ‘리니지M’과 ‘리니지2M’을 오랫동안 제치자 당시 업계에선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 내부에서도 ‘오딘’의 기대 이상 성과에 놀랐다는 분위기다. ‘오딘’은 출시 1년이 지난 지금도 매출 상위 5위권에 자리 잡으며 여전히 카카오게임즈 핵심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지난 6월 국내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우마무스메’는 지난해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다. 실존하는 경주마를 모티브로 한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국내에선 지난달 업데이트 이후 양대 앱 마켓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조계현 대표가 목표로 했던 국내 앱 마켓 3위 목표는 출시 하루 만에 가뿐히 넘어섰다.
조 대표는 “‘키타산 블랙’이라는 강력한 능력을 가진 카드가 유저들 사이에서 ‘필수 콘텐츠’로 여겨지고 있어 업데이트 이후 하루 만에 150억 원을 넘는 매출을 달성했고, 트래픽도 30% 정도 늘어나는 성과를 보였다”며 “최근 성과가 좋았던 동일 장르 타 게임과 비교했을 때도 월등히 높은 DAU(일일 활성 사용자) 수준을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장기 흥행 자신감도 드러냈다.
조 대표는 “향후에도 업데이트에 따라 집중된 매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라며 “이를 충분히 지지해 줄 반등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 성장은 매우 긍정적”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하반기 모바일 및 PC온라인 게임뿐만 아니라 블록체인 게임까지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글로벌 이용자들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자회사인 엑스엘게임즈는 연내 신작 출시를 목표로 작품을 개발 중이다. 하드코어 모바일 MMORPG 장르로, 실사형 그래픽 비주얼로 구현된다. 언리얼 엔진 4 기반으로 다양한 클래스, 탈것, 해상전 등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인 ‘오딘’을 개발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도 신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조 대표는 그간 카카오게임즈가 투자해 온 스튜디오 및 자회사 게임들을 중점적으로 서비스하겠다는 비전도 공유했다. 퍼블리싱 중심 회사에서 개발사로 본격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조 대표는 “처음에는 우리와 큰 관련이 없던 게임을 퍼블리싱 해왔으나, 이제는 자회사 혹은 투자를 받은 기업들 게임을 주로 퍼블리싱 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우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의 60~70%는 우리 자체 게임이라 판단될 수 있는 게임들이 자리 잡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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