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일 금융보안원 금융데이터거래소에 따르면 8개 카드사(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비씨카드)가 등록한 데이터 상품은 973개에 달했다. 이는 거래소에 등록된 전체 데이터 상품(1167개) 중 83.38%를 차지한다. 현재 ▲삼성카드 292건 ▲신한카드 290건 ▲KB국민카드 219건 ▲비씨카드 81건 ▲우리카드 24건 ▲하나카드 16건 ▲롯데카드 15건 ▲현대카드 8건을 제공하고 있다.
인기 무료 상품 역시 카드사가 1~3위를 모두 석권했다. ▲1위는 신한카드의 '코로나 19에 따른 카드소비동향(결제건수)' ▲2위는 KB국민카드의 '비 오는날 소비 트렌드-⑤배달앱 매출' ▲3위는 롯데카드의 '유통 업종(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 편의점) 카드 데이터'가 차지했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데이터 사업에 적극적인 이유는 주수익원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따라 3년에 한 번씩 카드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면서, 현재 전체 가맹점의 96%가 우대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에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7년 11조원대에서 지난해 말 7조원대로 35% 감소했다.
여기에 올해부터 카드론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에 편입되고 카드채권 조달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신규 수익원을 확보하지 않고서는 기존의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다. 이에 카드업계는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가공해 정부와 기업에 판매하고, 이종 업종과 데이터를 결합하면서 데이터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지난달 신한카드는 금융보안원과 데이터 소외자 대상 데이터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부터 상권 정보와 데이터 맞춤형 분석, 마케팅 서비스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 통합 플랫폼 '데이터루트'를 운영 중이다. 삼성카드도 소상공인을 위한 무료 빅데이터 플랫폼 '링크 파트너'를 운영하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지난달 '이업종 데이터 융합 플랫폼'에 합류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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