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26일 리포트에서 "기존 PF 딜의 부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나 대형사와 중소형사가 차별화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이에 따라 최근 신규 딜(Deal)이 전무한 상태"라며 "통상적으로 PF수익은 몇 분기에 걸쳐 인식되므로 당장 수익성 저하가 나타나진 않겠으나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내년 IB수익은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대체투자의 경우 규모는 조 단위이나 여러 단계의 위험 회피 구조라는 점을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각각 자산군별로 커버리지 5사의 투자 규모는 조 단위로, 최소 5000억원부터 투자펀드의 경우 9조원까지 다양하지만, 매입약정, 신용공여, 자금보충, 연대보증 등 여러 단계로 리스크가 이전된다"며 "다만 최악의 경우 손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꼽았다.
국내 주요 7개 증권사의 해외 대체투자 규모는 2020년 19조원까지 증가했다. 부동산과 SOC(사회간접자본), 항공기, 자원개발 등 특별자산으로 구성되며 부동산의 경우 오피스와 호텔이 대부분이다.
증권업 채권운용손실은 3분기부터 운용 환경 나아질 것이라고 봤다.
2분기 국채 3년물 기준 금리는 1분기 대비 급등했는데, 특히 변동성이 상당했다고 제시했다. 6월 영업일수 20일 동안 일간 변동률이 ±10bp(1bp=0.01%p) 이상 확대되었던 횟수가 5일로 많아, 증권사로 하여금 운용 포지션을 설정하기 상당히 까다로울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이다.
박 연구원은 "따라서 보유 채권 규모가 많은 대형사일수록 손실규모는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대형사들이 평균 운용하는 채권 규모는 20조원 가량인데, 다만 7월부터 금리가 하락하여 3분기부터 운용 환경은 한결 편안해 질 것"이라고 봤다.
종합적으로 박 연구원은 증권업 투자의견을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여러 악재가 주가에 반영돼 있어 금리 변곡점 구간에서 상승 모멘텀을 보여줄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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