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권혁기 기자] 공공과 민간이 구축한 공간정보 데이터의 생산·개방·표준·유통이 본격화된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김정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선정하는 ‘2022년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 분야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고 20일 밝혔다.
LX공사는 이날 전주라한호텔에서 열린 착수보고회에서 앞으로 3년 간 약 140억원을 투입해 공간정보 분야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고 340여종의 공공·민간 공간정보 데이터를 생산·개방·표준·유통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LX공사는 공간정보 분야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민간의 공간정보 데이터를 표준화하고 품질관리를 지원하여 고품질 데이터가 유통되는 체계를 마련한다.
공간정보기술·에이모·호정솔루션 등 선정된 민간기업 10곳은 앞으로 3년 간 빅데이터 플랫폼을 활용해 그간 개별적으로 구축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생산·유통·확산한다.
인공지능(AI)용 데이터 전문기업 에이모는 자율주행차 원천 데이터를 개방한다. 그동안 에이모는 자체 보유한 데이터를 유통할 수 있는 채널이 없었다. 하지만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계기로 10여종의 데이터를 개방, 자율주행 레벨업을 위한 기술개발 기간 등이 단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공간정보기술은 점자 보도블록·횡단보호 음향신호·주행유도선 등 데이터 30여 종을 개방해 장애인·노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안전시설물 구축을 지원한다. 호정솔루션도 드론을 활용한 시각화 데이터 20여 종을 개방해 국토조사 등을 지원한다.
방성배 LX공사 기획혁신본부장은 “그동안 공공 중심의 공간정보 데이터 유통 채널만 있었는데 이제는 민간이 구축한 공간정보 데이터를 유·무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로써 신산업을 창출하고 융·복합 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에 적극 조력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19년부터 공공·민간이 함께 빅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국가공모사업으로, 지난해까지 금융·환경 등 16개 분야에서 180개 공공·민간 기업이 참여해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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