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1일 이종호 장관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유영상닫기유영상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대표, 구현모닫기구현모기사 모아보기 KT 대표, 황현식닫기황현식기사 모아보기 LG유플러스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통신 3사 CEO와의 회동은 이 장관 취임 후 처음이다.
이어 “최근 통신사의 AI 반도체 및 인재 양성, 데이터 등 미래를 대비한 신산업 투자는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대내외적인 경제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와 통신 3사가 힘을 합쳐 함께 경제위기 극복에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이 장관은 “최근 공공요금 인상과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경제뿐만 아니라 국민들의 민생 안정도 절실한 상황”이라며 “국민의 필수재인 통신서비스의 접근권 제고 및 선택권 확대를 위해 이용자 수요에 맞는 5G 요금제가 출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이 장관은 우리나라의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한 국민 편익을 위해 ▲28㎓ 대역 활성화 ▲오픈랜 생태계 조성 ▲AI·클라우드·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 서비스 개발에 적극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현안 논의 과정에서 이 장관은 5G 중간요금제의 조속한 출시를 요청했다. 5G 요금제가 소량과 대량 데이터 요금제로 한정돼 있어, 이용자의 데이터 이용량을 고려한 이용자 수요에 맞는 중간요금제 출시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5G 가입자들의 월 데이터 평균 이용량은 23~27GB(기가바이트) 수준이다. 무제한 요금제 가입자 1명당 월평균 이용량은 약 44GB, 일반 요금제 이용자는 약 14GB를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현재 통신 3사의 요금제를 살펴보면, 평균치의 절반에 불과한 10~12GB 또는 평균치의 5배가량에 해당하는 110~150GB 등 이원화되어 있다. 이용자들의 평균 사용량에 해당하는 요금제를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평균치를 사용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비싼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할 수밖에 없었다.
5G 중간요금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곳은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이날(11일) 오전 과기정통부에 한 달에 데이터 24GB를 제공하는 월 5만9000원 대의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5G 중간요금제 출시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았지만, SK텔레콤의 신청서 제출에 따라, 조만간 신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 장관과 통신 3사 CEO는 5G 품질 개선에 공감대를 가졌다. 이 장관은 연내 계획대로 전국 85개시 모든 동 및 주요 읍, 면까지 커버리지를 확대하고, 신속한 농어촌 공동망 구축도 주문했다.
아울러 5G 28㎓ 대역 활용 방안과 함께 6G 시대 대비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장관은 “통신은 국민의 일상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필수 서비스로, 국민과 함께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산업”이라며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하나하나 잘 실천될 수 있도록 당부하고, 앞으로 정부와 통신사가 긴밀하게 협조해 여러 현안을 풀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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