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8일 글로벌 주식 전략 리포트에서 "인플레이션(I)과 경기 침체(R)를 둘러싼 시장 해석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소한 미국 2분기 GDP(국내총생산) 속보치가 발표되는 오는 7월 28일 이전까지는 경기 침체에 대한 시장 우려가 불식되기 어려워, 시장은 새로운 해석을 바탕으로 연준의 긴축 강도 완화라는 기대가 시장에 회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오는 13일 짧게는 7월 증시, 길게는 하반기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중요 경제 지표인 미국 6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된다며, 관전포인트는 6월 미국 증시 급락 바탕에 5월 CPI 예상치 상회가 원인이었다는 점에서 6월 CPI 예상치 하회하는지 여부라고 짚었다.
그는 "7일 기준 6월 CPI의 예상치는 전년동월대비 8.8%, 근원CPI 5.7%로 헤드라인은 전월치(8.6%)를 상회하고, 근원은 전월치(6.0%)를 하회하고 있다"며 "6월 에너지 가격 하락과 미국 6월 ISM 제조업지수내 공급자 배송지수 하락으로 공급망 차질이 완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에 대한 시장의 재해석으로 연결 지어줄 계기는 충분히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을 통해 미국 경제 성장 둔화를 감내하면서, 물가 통제에 최우선을 두겠다는 정책 방침을 확인했고, 6월 CPI가 시장이 원하는 결과로 화답해 준다면, 연준은 9월부터 긴축 강도를 완화해 나가는 행보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물가 통제에 전부 거는 연준의 치우친 정책 성향이 공식화된 시점이 지나고 나면 역풍을 받아온 투자 대상 이 반등에 나서는 계기가 됐다"며 "미국 성장주가 반등을 주도하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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