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기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6만5142대를 판매(소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6월(6만8486대) 보다 4.9% 줄어든 수치지만, 미국 내 모든 자동차기업의 판매 감소율(-12.0%)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기록이다. 또 올해 5월(5만7941대)과 비교하면 12.4%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부터 생산차질을 야기하고 있는 반도체 수급난에서 서서히 빠져나오고 있는 신호로 이해된다.
기아는 지난 2019년 텔루라이드의 미국 현지 생산 체제를 선택해 큰 재미를 보고 있다. 출시 당시 월 4000여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재는 매월 8000대 이상이 팔릴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기아는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던 스포티지를 지난 2월말 미국 출시한 5세대 신형 모델부터 미국 공장에서도 만들기로 결정했다. 지난 5월까지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과 미국산 스포티지 판매비중은 3대7 수준이다.
기아의 미국 현지 생산 전략은 앞으로도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급성장하고 있는 현지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 제네시스 GV70 전기차와 싼타페 하이브리드 생산라인을 추가했다.
기아도 구체적인 차종은 정하지 않았3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미국 전기차 생산을 확정할 일은 시간 문제로 받아들여진다. 앞서 4월 기아는 1분기 실적 발표 설명회에서도 "미국에서 내연기관차 생산라인을 전환해 전기차를 생산하는 방안을 계획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