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오는 14일 부산 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중형 전기세단 ‘아이오닉6’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현대차그룹은 전용전기차 출시 후 전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리더로 주목받고 있다.
EV6는 지난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2022 유럽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올해의 차’에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아이오닉5가 이룬 명성을 부산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아이오닉6가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전기차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곡선을 극대화한 디자인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또 전기차에 필요없는 엔진룸을 탑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확장할 수 있다. 이 덕분에 같은 크기 차량이라도 실제 안으로 들어가 보면 전용전기차가 훨씬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아이오닉6는 이 같은 특장점을 잘 활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전장(길이) 4855mm, 전폭(너비) 1880mm, 전고(높이) 1495mm의 차체를 갖췄다.
중형차 쏘나타(4900x1860x1445mm) 보다 길이가 45mm 짧다.
그러나 차량 실내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앞·뒷바퀴 중심간 거리)에서 아이오닉6는 2950mm를 자랑한다.
쏘나타(2840mm)는 물론 외관상 한 체급이나 큰 준대형 세단 그랜저(2885mm) 보다 길다. 한층 증대된 실내는 개방감을 극대화한다는 비전 아래 사용자 중심 감성적 공간으로 채웠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회사가 공개한 아이오닉6 실내 사진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스티어링휠 가운데 점등된 점 네 개다. 브랜드를 상징하는 로고를 과감히 없앴다.
현대차는 이를 ‘인터렉티브 픽셀 라이트’라고 불렀다. 점등 개수에 따라 전기차 충전이나 음성인식 상태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는 설명이다.
‘운전자와 교감하는 차량’을 내세우는 현대차가 새롭게 도입한 디자인이다.
그 뒤로 슬림형 계기판·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사이드미러는 아이오닉5와 비슷하다.
다른 점은 디지털 사이드 미러가 차문이 아닌 운전자와 보다 가까운 곳에 떠있는 모습이다. 현대차가 줄곧 추구해 온 비행기 조종석 같은 느낌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6에 대한 또 다른 관심사는 주행성능이다. 기아 EV6가 고성능 GT 모델을 추가하며 고성능 전기차임을 집중 홍보한 것과 달리, 현대차는 형제차인 아이오닉5 공간성에 집중해 캠핑카 등으로 확장 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이와 달리 아이오닉6는 외관 디자인부터 달리는 데 최적화한 모습을 하고 있다.
아이오닉6는 바람 저항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공기역학적 성능을 극대화한 곡선들로 디자인됐다. 회사는 이를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전동화된 유선형)’이라고 명명했다.
이는 현대차 전동화 모델의 또 다른 디자인 유형이다.
아이오닉6를 시작으로 고성능 모델에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오닉6 배터리 용량은 기본형이 58kWh, 롱레인지는 77.4kWh급을 채택한다. 롱레인지 모델 1회 충전시 주행가능거리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 483km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초 현대차는 아이오닉6 롱레인지 배터리 용량을 72.6kWh급으로 장착하려고 했다가 개발 과정에서 77.4kWh로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아이오닉6와 동급인 중형 전기세단이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인 테슬라 모델3를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테슬라는 2021년형 모델3부터 79kWh급 배터리를 추가해 주행거리가 EPA 기준 508km를 확보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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