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화 삼성증권 연금본부장(상무)은 3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삼성증권은 연금 가입부터 관리, 수령까지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꾸준히 확대해서 가입자 친화적인 연금 사업을 실행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연금S톡’, 연금 무관심해도 투자 시작 쉽게”
삼성증권은 유 본부장을 수장으로 80명의 인력으로 구성된 연금본부를 가동하고 있다. 유 본부장은 “개인고객 증대와 자기주도 고객 확대 추세에 주목하고 있고, 퇴직연금 제도 변화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제도 변화를 보면 올해 7월 시행을 목표로 한 DC(확정기여형)/IRP 대상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이 꼽힌다. 원리금보장상품도 있고 일종의 옵션인 만큼 다양한 선택지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했다. 우선 디폴트옵션 투자 고객 대상으로 TDF(타깃데이트펀드)를 기본으로 다양한 상품과 조합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본부장은 “경쟁력 있는 상품 발굴을 위해 전사적으로 유관 부서와 공조할 예정”이라며 “초기 면밀한 수익률 모니터링을 통해 추천 가이드를 수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이 포문을 연 로보어드바이저 ‘연금S톡’의 경우 DC/IRP 가입자가 본인 투자성향, 소득, 연령 등을 입력하면 55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각 유형에 맞는 펀드들과 비중을 제시해 주는 서비스다. 유 본부장은 “‘연금S톡’은 연금에 무관심한 고객도 쉽게 투자를 시작할 수 있도록 개발한 서비스”라며 “투자를 시작하지 않고 방치한 고객들에게 지속적인 상품 제안과 사후관리를 진행하면 고객수익률 제고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연금 수령 고객 확대에 맞춰 고객 니즈(필요)에 맞게 2016년부터 102가지 조합 연금지급 방법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유 본부장은 “매년 재정검증 결과에 맞게 위원회 구성 때 법적 요건을 점검해드리고, 삼성증권의 독자적 인하우스(in-house) 방식 퇴직연금 관리시스템인 ‘PVO(팝밸류온)’를 통해 법인 별 맞춤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담 삼성증권 보험계리사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원격 지원하는 게 특징적으로, 자산운용목표를 세우는 데 필요한 다양한 항목들을 분석해서 결과를 제공한다.
채권분야 강점을 중요하게 꼽기도 했다. DB 퇴직연금 적립 기준이 되는 퇴직부채는 금리, 임금상승률, 퇴직률 등을 적용해 채권과 비슷하게 시가평가를 하고 있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퇴직부채의 듀레이션(만기)은 약 7~8년으로, 금리나 임금상승률이 1%만 증감해도 퇴직부채가 7~8% 변동하기 때문에 퇴직연금 적립률 변동성 관리를 위해 채권투자가 필요하다고 했다.
유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DB운용전략 실행에서 가장 중요한 자산군인 채권 활용에서 절대적인 강점이 있다”며 “지속적으로 수익률과 위험도를 모니터링해서 리밸런싱(비중조정) 제시까지 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금전문 증권사’ 향해 뛰는 삼성증권
유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IPS 도입, 중소퇴직연금기금 제도 등 세 가지 제도적 변화를 관통하는 핵심은 “퇴직연금 가입자 수익률 제고”라고 요약했다. 연금 선진국인 미국의 경우 지난 2006년 연금보호법을 제정하고 디폴트옵션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켰다면서, 한국도 ‘투자형자산 증가→자본시장 성장→투자자수익률 상승’라는 선순환 고리를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유 본부장은 “디폴트옵션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IPS 도입에 따른 투자형 자산 증가를 위한 컨설팅을 확대 중”이라며 “운용사 별로 우수한 레코드(성과)를 내고 있는 상품을 엄선할 예정이며, 경쟁력 있는 신규 상품을 라인업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과거 대면으로만 가능했던 상담, 업무처리 방식을 빠르게 모바일에 탑재하는 등 개인 고객을 위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금S톡’을 통해 자산관리 강자로써 노하우 전달에도 힘을 싣기로 했다.
또 법인 별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정기포럼을 통해 변화되는 시장환경을 지속적으로 안내할 수 있도록 하는 일도 주력하기로 했다. 유 본부장은 “2022년 삼성증권이 ‘연금전문 증권사’로 연금시장을 선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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