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미국 물가 쇼크 여파에 이어 연준(Fed)의 6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대기로 높아진 긴축 경계감이 투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25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11월 13일(2493.87) 이후 처음이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급락한 영향 속에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장보다 31.55포인트(1.26%) 하락한 2472.96에 개장했다.
그러나 결국 심리적 저항선 격인 2500선이 깨진 채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27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째 '셀 코리아'를 하고 있다. 반면 기관(1950억원)과 개인(390억원)은 순매수했다.
지난 10일 발표된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상승해 시장 예상을 웃돈 여파가 진행형이다.
14~15일(현지시각) 열리는 6월 연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넘는 자이언트 스텝(0.75%p 금리인상)까지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월가 IB(투자은행) 전망에 증시 투심이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을 높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서 '대장주' 삼성전자는 약세를 거듭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2% 하락한 6만1900원까지 후퇴했다.
'버금주'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향 4680 배터리 증설 소식 등으로 전 거래일 대비 2.77% 상승한 42만6500원에 마감했다.
금리상승 수혜주로 분류되는 은행주인 KB금융은 1.86% 상승한 5만48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19포인트(-0.63%) 하락한 823.58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개인이 980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880억원), 외국인(20억원)이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8000억원, 코스닥 8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환시장에서는 안전자산 선호로 강달러가 이어졌다. 외환당국의 개입 등으로 상승폭을 줄였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원 오른 1286.4원에 마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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