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500선을 위협받았고, 코스닥도 4%대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36포인트(-3.52%) 하락한 2504.51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 장보다 45.66포인트(1.76%) 하락한 2550.21에 개장해서 장중 낙폭을 연속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지난 10일(현지시간)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8.6% 올랐다고 발표한 점이 투심에 하방 압력이 됐다. 이는 1981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물가 피크아웃(정점 통과)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를 웃도는 폭이다.
물가 상승이 확인된 만큼 14∼15일(현지시각) 열리는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빅스텝(0.5%p 금리인상)을 넘어 자이언트스텝(0.75%p 금리인상)도 가능하지 않겠냐는 시장의 우려가 증시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수, 비차익 순매도, 전체 2800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1.09포인트(-4.72%) 급락한 828.77에 마감했다.
코스닥 수급을 보면 기관이 700억원 규모로 순매도했다. 반면 외국인(440억원), 개인(250억원)이 동반 순매수했다.
증시 거래대금은 코스피 9조6000억원, 코스닥 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66% 하락한 6만2100원까지 후퇴하면서 52주 신저가를 다시 썼다.
기술주인 네이버(-5.93%), 카카오(-4.49%) 등도 낙폭이 컸다.
이날 하루 코스피와 코스닥에서 각각 71조원, 17조원 규모로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도 속에 외환시장에서 강달러도 두드러졌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1원 오른 1284.0원에 마감했다.
채권금리는 고공행진했다.
이날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 최종호가수익률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23.9bp(1bp=0.01%p) 상승한 연 3.514%에 마감했다. 3년물 금리는 종가 기준 2012년 3월 14일(3.52%) 이후 10년 3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5.9bp 상승한 3.654%를 기록했다.
국고채 5년물은 22.7bp 오른 3.679%로 집계됐다.
국고채 2년물도 23.2bp 상승한 3.303%에 마감해서 3%대를 훌쩍 뛰어넘고 있다.
국고채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14.2bp, 11.6bp, 12.0bp씩 상승한 3.546%, 3.387%, 3.359%를 기록했다.
국채금리가 급등하자 정부와 한국은행이 나섰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긴급 거시경제금융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국채시장에 대해 한은과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오는 15일로 예정돼 있던 바이백(조기상환) 규모를 확대하고 대상 종목도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6월 중 통화안정증권 발행 규모를 1조5000억원 축소하기로 했다고 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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