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코오롱이 합금 신소재 아토메탈로 만든 골프공 '아토맥스'가 세계에서 가장 멀리 날아가는 골프공으로 이름 남겼다.
코오롱은 14일 서울 마곡 코오롱 원앤온리타워에서 아토맥스가 미국 세계기록위원회(WRC)로부터 '세계 최장 비거리 골프공' 인증 받는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엔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이 참석했다. 지난 2018년 돌연 은퇴한 뒤 4년 만에 그룹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코오롱그룹은 이 명예회장이 아토메탈 소재 개발 방향과 이를 골프공에 접목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회장은 직원들에게 "코오롱의 핵심가치인 원앤온리 정신으로 첫 시도한 결과물이 세계 최고로 인정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우리 기록을 우리가 깨나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토메탈은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아토메탈테크코리아가 개발한 비정질합금이다. 비정질합금은 금속을 녹였다가 다시 급속냉각 시킨 것이다. 비정질이란 이 과정에서 본래 균일한 원자 배열이 무너져 무질서하게 배열된 상태를 의미한다. 구조적으로 고강도, 고경도, 고내구성, 고탄성을 확보하고 부식도 일어나지 않는다.
코오롱은 이를 분말 형태로 가공해 골프공 중심부를 감싸는 맨틀층에 혼합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골프공은 WRC 인증 테스트에서 10개의 다른 회사 13종의 골프공 보다 13~18미터(15~20야드) 더 멀리 날아가 세계 신기록을 세웠다.
코오롱에 따르면 아토메탈을 다른 산업 분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철계 합금 형태로 제조돼 다른 비결정합금 대비 생산원가가 낮고 조성 변경이 용이한 장점이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오롱 관계자는 "아토메탈은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 구미공장 아라미드 생산라인의 핵심부품인 초경과 울산공장 열교환 부식방지 코팅에 적용됐다"며 "현재 독일의 배터리 설비회사에도 제품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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