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덕규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장은 12일 한국금융신문과 인터뷰에서 “DB(확정급여)형 퇴직연금도 원리금보장형 상품 일변도에서 실적배당형 상품으로의 운용 확대가 필요하다”며 전문 역량을 강조했다.
오는 7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시행을 앞두고 DC(확정기여)형/IRP(개인형퇴직연금) 상품 개발과 연금자산 수익률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DB 연금부채 부담 대응한 솔루션 전진배치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본부는 6개 부서로 구성돼 있다. 홍 본부장은 연금컨설팅1·2·3부, 연금솔루션부, 연금마케팅부, 연금운영부로 구성된 조직을 이끌고 있다. 퇴직연금 제도 변화에 대응력을 높이고 있다. 홍 본부장은 “최근 7년 간 연간 평균 임금상승률은 5.5%가 넘는데 비해, 원리금보장형 금리는 1~2% 대에 불과했다”며 “원리금보장형 상품 일변도에서 실적배당 상품으로의 운용 확대가 필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대형 연기금 OCIO 경험을 강점으로 삼고 있다. 홍 본부장은 “한국투자금융그룹 내 OCIO 전문 조직을 보유하고 선진화된 ALM(자산부채종합관리) 분석을 기반으로 전략적 자산배분을 제시하고 있다”며 “전술적 자산배분에 있어서도 그룹 역량을 집중해 우수한 대체투자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다양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실행 우세”
한국투자증권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현재 9조원을 넘겨 금투업권에서 상위 그룹에 위치해 있다. 2021년 말 기준 한국투자증권 DC형, IRP 1년 기간수익률은 각각 4.72%, 4.95%를 기록했다. 홍 본부장은 현재 퇴직연금 시장은 은행과 보험업권 규모가 더 크지만, 다양한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 실행은 투자회사에서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TDF를 비롯한 펀드뿐 아니라, 원리금보장상품도 가입할 수 있다. ETF, 리츠(REITs, 부동산투자회사)와 같은 매매상품도 거래할 수 있다.홍 본부장은 “더불어 한국투자금융그룹의 상품 소싱(발굴) 역량이 돋보이는 부동산 담보대출, 신종자본증권 상품 등으로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변동성을 관리할 수 있다”며 “지난 5월부터는 채권매매 시스템을 개시해서 정기예금 대비 고금리 채권을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편리한 퇴직연금 매매 거래 시스템 구축에도 힘을 싣고 있다. 홍 본부장은 “퇴직연금 전용 앱(app)을 출시해서 고객 이용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며 “신규 앱을 통해 비대면 계좌개설, DC 사전가입 등 가입편의성을 높이고, 상품거래 프로세스 간소화 등으로 매매 편의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DB·DC제도 개편은 궁극적으로 퇴직연금 수익률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고 짚었다. 퇴직연금 적립부터 은퇴 이후 인출까지 고객 니즈(수요)를 충족하는 서비스 제공이 중요하다고 봤다.
홍 본부장은 “철저한 상품 유니버스 관리와 고객 세분화를 통한 수익률 관리 체계를 수립해 우수 사업자 위치를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며 “거래 고객 빅데이터 분석으로 가입자의 투자행태 및 자산배분 현황 분석을 완료했고, 투자성향을 대표할 수 있는 고객성향 별 최적 포트폴리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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