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고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 갱신 심사 신청을 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롯데면세점 코엑스점의 특허기간은 오는 12월 31일까지로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내 영업을 종료할 예정이다.
실적 하락이 업계 전반적으로 이어지자 앞서 다른 면세업체들도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줄이며 비용 감소에 집중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2019년 말 57개였던 국내 면세점은 지난해 말 48개로 줄었다.
여기에 더해 지난 30일에 마감된 대기업 대상 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입찰에 지원한 면세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추가 출점을 모두 꺼리는 상황인 것이다.
롯데면세점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라 강북권은 명동본점, 강남권은 월드타워점을 중심으로 내실경영을 실현하고, 상품 및 브랜드 입점 확대, 마케팅 활동 강화로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롯데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엔데믹을 앞두고 재도약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로 “코엑스점의 고객을 롯데월드타워점이 흡수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확대하고 롯데월드타워, 롯데월드 등 주변 관광 인프라를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호주 시드니에 시내면세점을 신규 출점했다. 2020년 6월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 이후 683일 만의 출점이다. 롯데면세점은 오세아니아 지역 첫 신규 매장인 시드니시내점을 발판 삼아 호주 최대 면세사업자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한때 해외 전 매장 운영을 멈췄던 롯데면세점은 공항 셧다운으로 임시 휴점 중인 베트남 나트랑깜란공항점을 제외한 나머지 매장의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은 현재 한국을 포함해 미국 괌, 일본, 베트남, 호주, 싱가포르 등 아시아 태평양 지역 19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면세점은 기존 해외점의 내실 다지기와 더불어 베트남 다낭시내점 등 신규 매장 오픈을 통해 올해 2500억 원의 해외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는 베트남 하노이시내점 신규 오픈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오픈까지 마무리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아우르는 ‘LDF 벨트(Lotte Duty Free Belt)’를 한층 더 강화할 예정이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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